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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번 3연전에 임하는 삼성 선수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5월말부터 이어오던 상승세가 지난 주말 KIA전 2연패로 꺾인 만큼 이번 한화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 하면 치열한 선두권 다툼에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현재 1위 SK와 1.5게임차가 나고 3위 KIA와는 겨우 반게임차 밖에 나지 않는다. 한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다행이 호재가 있다. 이번 3연전에는 '괴물' 류현진이 등판하지 않는다. 지금껏 치렀던 세번의 3연전에서는 모두 류현진이 한번씩 등판했고 5월14일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했다. 실제 맞붙었을 때 이기기도 힘들지만 류현진이 등판한다는 사실 때문에 다른 경기 중 하나는 꼭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담이 더욱 컸다. 최근 한화는 류현진을 제외하고도 마운드가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만 삼성 역시 타격감이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삼성 선수들은 "한화는 우리만 만나면 평소보다 훨씬 더 잘 하는 것 같다"며 우스갯소리를 한다. 물론 한숨을 쉬면서다. 이번 3연전에서는 이 한숨을 걷어낼 수 있을까.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