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롯데, 조성환 복귀로 탄력 받는다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1-06-17 10:57



롯데의 '정신적 지주' 조성환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롯데는 조성환의 가세로 투타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조성환은 지난 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2군에 내려갔다. 갑작스러운 허리통증 때문이었다. 오른쪽 허리에 근육통을 느꼈다. 타격, 수비 모두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어 치료와 휴식을 병행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그랬던 조성환이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3일 서울 지안스포메디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들은 조성환은 14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1군 엔트리 등록은 18일 넥센전부터 가능하지만 1군 선수단과 훈련을 함께 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계산이었다.

16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조성환은 "현재 통증은 거의 사라졌다"고 했다. "18일 경기부터 당장 경기에 투입될 수 있겠나"라는 질문에 "나는 준비가 다 됐는데 감독님께서 당장 투입하실 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하지만 한시가 급한 롯데 입장을 고려할 때 18일 경기 선발출전이 확실시 된다.

조성환의 가세는 롯데의 입장에서 천군만마를 얻는 격이다. 일단 하위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진다. 현재 1번 전준우 부터 6번 홍성흔까지의 타선은 안정돼있다. 문제는 7, 8, 9번인데 조성환이 7번으로 투입되면 타선의 파괴력과 짜임새가 한층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최근 조성환 대신 주전 2루수로 투입되며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는 정 훈을 유격수나 3루수 자리에 배치해 8, 9번 까지 강화할 수 있다.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롯데 내야는 조성환과 황재균의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조성환의 가세로 내야라인의 전체적인 안정감이 더해진다. 그리고 내야 전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정 훈을 3루에 투입할 수 있어 외야와 내야를 왔다갔다 하는 전준우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조성환은 "KIA 나지완을 목표로 잡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훈련을 열심히 해야한다며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다리 부상을 털고 지난 12일 1군에 복귀한 KIA 나지완은 4경기에서 9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