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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발진이 강렬한 존재감으로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윤석민-로페즈-양현종-트레비스-서재응으로 이어지는 5선발진은 최근 누구 하나 빠짐 없이 잇단 호투를 펼치고 있다. KIA가 자랑하는 최강 선발 마운드의 비밀을 밝혀보자.
6연승은 모두 선발승
방어율은 불과 1.12. 이닝 소화력도 가장 뛰어났다. 6경기에서 선발 투수가 소화한 이닝은 40⅓이닝. 경기당 평균 6⅔이닝씩 책임졌다. 6경기에서 선발진이 내준 총 실점은 단 6점. 경기당 평균 1점씩 밖에 내주지 않은 셈이다. 이 기간 선발진의 피안타율은 2할1푼2리에 불과했다.
불펜 경험에도 승승장구하는 비결?
트레비스를 제외한 KIA의 선발 4명은 모두 한차례씩 불펜 등판을 한 적이 있다. 4월 한달간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한 서재응이 대표적인 케이스. 서재응은 불펜에서 1홀드, 2세이브를 기록했다.
원-투 펀치인 윤석민과 로페즈도 각각 한번씩 마무리를 맡아 1세이브씩을 기록중이다. 양현종도 한차례 불펜 등판을 했다.
선발만 전업해도 페이스 유지가 어려운 판에 불펜까지 경험한 투수들이 승승장구하는 비결은 끊임 없는 밸런스 훈련에 있다. 서재응은 "불펜에서 선발로 원대 복귀한 직후 밸런스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강철 투수코치의 도움 속에 중심을 잡는 훈련을 한 것이 제구력과 볼끝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털어놓는다.
이닝 이터 비결은 적극적 승부
야구인들은 "선발투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이닝 소화 능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런 면에서 KIA 선발진은 양과 질에서 최고를 자부한다.
비결은 공격적 투구에 있다. 최근에야 밸런스 회복한 양현종을 제외한 선발 4명은 모두 정교한 제구력과 구위를 바탕으로 초구부터 스트라이크를 잡는 적극적 피칭을 펼친다. 대표적 이닝이터인 로페즈는 51개의 탈삼진을 잡는 동안 4사구를 16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 대 삼진 비율(KK/BB)이 3.92에 달한다. 서재응(3.44)과 윤석민(2.92)의 높은 비율을 자랑한다. 신입 용병 트레비스도 1.67을 기록중이다.
빠른 승부를 펼치니 투구수가 줄고 이닝 소화가 자연스레 길어진다. 빠르고 적극적 승부 패턴은 공-수에서도 보이지 않는 플러스 효과를 낳고 있다.
광주=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