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홈런 앞세워 LG전 6연패 탈출

롯데 이대호의 홈런행진은 계속된다! 이대호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5회말 무사 1루 LG 리즈의 투구를 받아치며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115m 2점홈런을 만들어내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e-mail]

롯데가 LG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5일 부산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서 이대호의 투런포 등 장단 15안타를 집중시키며 11대5의 대승을 거뒀다. 23승3무25패로 다시 승률 5할에 바짝 다가서며 6위 두산과도 1.5게임차로 벌렸다.

롯데 선발 장원준이 오랜만에 부산에서 웃었다. 장원준은 5⅔이닝 동안 8안타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4연승을 달리며 시즌 6승째(1패)로 KIA 양현종과 함께 다승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사직구장에서의 승리라 기분이 더 좋다. 기록상으론 홈 4연승이지만 장원준은 1년여 간 사직구장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지난해 5월 25일 두산전 승리 이후 부산에서 8경기 연속 승리가 없었던 것. 패전도 없었고, 마산에서 2승을 해 홈에서는 3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부산에서 9경기만에 승리를 거둬 기쁨 두배의 날.

롯데는 1회부터 리즈를 몰아부쳤다. 박종윤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서 이대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롯데는 이어 볼넷 2개로 만든 2사 만루서 3루수 실책과 황재균의 안타로 3점을 추가해 4-0으로 앞섰다. LG가 2,3,4회에 1점씩 뽑아 4-3으로 쫓아가자 6회말 이대호가 리즈로부터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날려 다시 분위기를 롯데로 돌렸다. 이후 홍성흔과 조성환의 안타 등으로 2점을 더뽑아 8-3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대호는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으로 타율(0.372), 홈런(15개), 타점(47점), 최다안타(68개), 장타율(0.667), 출루율(0.473) 등 득점과 도루를 제외한 타격 6개 부문서 1위를 달리게 됐다.

LG는 3-8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서 대타 서동욱이 구원투수 김사율로부터 삼진을 당하며 추격의 동력이 끊어졌다.
부산=권인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