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감독, 탤런트 강석우에게 선물받은 사연

한화 한대화 감독이 경기 전 인사차 찾아온 안경현 해설위원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한 감독은 '야왕'이란 별명을 얻고부터 많은 미디어 관계자들로부터 연일 인사를 받느라 바쁘다.

대전=김재현 기자 [e-mail]

3일 한화-넥센전이 열린 대전구장에는 독특한 선물이 배달됐다.

한대화 감독 앞으로 인기가수 이루의 최신 앨범 CD가 한가득 왔다.

중견 탤런트 강석우가 한 감독에게 보낸 것이었다. 강석우는 한화의 열성팬으로 소문 나 있다.

한화 경기장을 찾아와 관전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자주 잡혔다. 강석우는 한 감독의 동국대 선배다.

대전과는 별다른 연고가 없지만 한 감독과의 두터운 인연 때문에 한화 마니아가 됐다.

강석우는 한 감독에게 이 앨범을 보내주며 선수와 구단 직원들과 함께 나눠가지라고 했단다.

이루의 아버지 태진아는 한화 구단의 명예홍보 대사여서 이루의 앨범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프런트들은 취재 온 기자들에게도 앨범을 선물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때마침 한 감독은 기자들과 함께 5월부터 상승세를 걸어온 한화가 '6월 전승(1, 2일 삼성전 2연승을 지칭)'을 하고 있다는 농담을 주고 받고 있었다.

한 감독은 "석우 형님이 나더러 더 잘하라고 별 희한한 선물을 다 하시네. 모처럼 품위있게 음악감상 좀 해야겠구만"이라며 껄껄 웃었다.
대전=최만식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