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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상위권 판도는 명확해 보였다. SK와 두산이 확실한 2강처럼 보였다. SK가 15승6패, 두산은 13승7패를 달렸다. 뒤를 삼성과 LG(이상 13승10패)가 쫓았다.
5월들어 변동이 생겼다. 상위판도에 한바탕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여기에 기현상도 나타났다. 절대 강자라던 SK가 약세에도 계속 1위를 지켰다. 왜일까.
진원지는 두산
모든 원인제공자는 두산이다. 5월 들어 8승17패로 추락했다. 순위는 1일 현재 6위까지 떨어졌다.
그 사이를 롯데(15승8패)와 KIA(15승11패)가 파고들었다. LG(15승11패)는 2위자리까지 빼앗았다.
결국 두산의 부진으로 상위권 판도는 재편됐다. SK-LG-삼성-KIA의 4강 구도로 바뀌었다.
그런데 역시 그냥 물러설 두산이 아니다. 다시 재편의 중심에 설 듯 하다. SK에 2연승하며 1일까지 3연승을 달렸다.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이다.
사실 가장 안정된 전력을 갖춘 팀이 두산이다. 따라서 최근 상승세에 주목을 할 필요가 있다. 6월 들어 또 한번의 지갗동이 예상되는 이유다.
부진(?) SK, 그래도 1위
올해들어 절대강자 SK의 면모가 조금 약화됐다. 각팀들이 "예년만 못하다. 해볼만 하다"고 하고 있다.
그 평가대로 5월 들어 주춤했다. 13승11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5월초 5연승이 있어서 그정도다. 아니였다면 더 추락할 뻔 했다.
그런데 순위는 계속 1위다. 한번도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이유는, 쫓아갈 힘이 있는 팀이 없다. 이 역시 두산이 무너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2위 LG도 나름 선전을 했다. 하지만 치고 올라갈 고비를 못넘었다.
1,2위의 싸움이 되려면, 1위팀이 질 때 이겨야 한다. 그래야 앞선 팀의 부담이 커진다. 그런데 LG는 승패의 곡선이 거의 SK와 같았다. SK가 지는날 5번 이겼지만, SK가 이긴날 4번 졌다. 결과적으로 1게임차만 줄인 것이다. 삼성은 12승11패로 5할 맞추기가 급급했다.
결론은, 모든 여건을 감안할때 앞으로 순위경쟁은 더 치열해질 듯 하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