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최초의 게이샤가 자격을 박탈, 퇴출 당해 일본 열도가 시끌하다. 최근 영국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출신인 피오나 그레이엄이 게이샤의 전통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출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이나 그레이엄은 지난 2007년 게이샤 양성과정에 등록해 고도의 훈련 끝에 자격을 따내 최초의 외국인 게이샤가 돼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그레이엄은 선배 게이샤의 말을 따르는 전통을 무시하고 의무인 음악과 무용 수업을 자주 빠지는가 하면 개인 활동에 치중했으며, 동료 게이샤들과 다툼이 잦고, 개인적으로 공연을 하는 등 불란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게이샤협회로부터 자격을 박탈 당했다.
호주 출신 피오나 그레이엄은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마친 후 옥스퍼드 대학에서 사회인류학을 전공한 MBA출신이다. 게이샤 문화에 매료된 그녀는 영국에서 학위를 취득한 후 일본으로 돌아와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2007년 '사유키'라는 이름의 외국인 최초로 게이샤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레이엄은 최근 협회의 자격박탈에 대해 호주 언론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는 "백인 최초의 게이샤는 매우 힘든 일이다. 아주 힘들게 일했고 그래서 협회가 외국인이란 이유만으로 개인 활동을 금지시킨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다"며 "협회의 거부결정에도 게이샤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