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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를 TV 예고편까지 방송하며 적극적으로 홍보해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TV는 26일 오후 대회일시·장소 소개와 함께 프로레슬러 얼굴 사진과 이들의 경기 장면이 담긴 1분 정도 길이의 평양국제프로레슬링대회 예고편을 방송했다.
예고편은 링 위에서 몸을 날리며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프로레슬러들의 다양한 공격 장면을 연이어 보여주며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또 밥 샙(미국), 제롬 르 밴너(프랑스), 피터 아츠(네덜란드) 등 해외 유명선수들의 '호전적인' 표정 사진을 일대일 대결구도로 잇달아 편집하기도 했다.
예고편은 내레이션을 통해 "일본·프랑스·브라질 등 여러 나라에서 온 남녀 프로레슬링 선수들이 1대1 단식과 2대2 복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며 "이번 대회는 국가 간 문화교류를 강화하고 체육기술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열리는 국제프로레슬링대회는 199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북한은 1995년 4월 28일부터 사흘간 능라도 5·1경기장에서 개최한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축전' 행사 중 하나로 프로레슬링경기대회를 열었다.
당시 1만5천여명의 주민들이 5·1경기장에 모여 프로레슬링경기를 즐겼으며 일부 경기는 TV를 통해 생중계되기도 했다.
북한이 TV까지 동원해 스포츠 경기를 홍보하는 것은 볼거리가 부족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와 스포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북한과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평양국제프로레슬링대회는 이달 30일부터 이틀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며 8개국의 이종격투기·프로레슬링 선수 17명이 참가한다.
roc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