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청천벽력'이다. 맨유 센터백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가 다시 수술대에 오른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각)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네스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말 마르티네스는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세비야와의 2022~2023시즌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후반 발목 통증을 호소해 들것에 실려 나갔다. 곧바로 정밀검사를 받은 마르티네스는 오른발 중족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이후 수술을 택했고, 시즌 아웃됐다. 다행히 이번 시즌 전에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알고보니 충격이었다. 완치된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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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이번 시즌 센터백 불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24일 번리와의 6라운드 전까지 리그 5경기에서 14실점으로 급격하게 흔들렸다. 텐 하흐 감독은 급기야 번리전에서 꺼내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를 꺼낼 수밖에 없었다. 마르티네스의 부진에다 해리 매과이어의 기량 저하는 계속됐고, 라파엘 바란도 선발 출전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35세 베테랑 센터백 조니 에반스를 빅토르 린델뢰프와의 조합으로 선발 명단을 짰다. 결과는 1대0 승리였지만, 텐 하흐 감독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이후 지난 30일 바란-린델뢰프 조합으로 크리스탈 팰리스 상대했지만, 0대1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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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맨유 지휘봉을 잡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리그 10위에 처져있는데다 10월에는 주중 UCL 경기까지 포함돼 있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정비 시간은 있다. A매치 휴식기가 2주간 주어진다. 그러나 각국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 특히 주전 센터백으로 세울 수 있는 유이한 바란과 린델뢰프가 부상이라도 해서 돌아온다면 텐 하흐 감독의 위기는 더 고조될 수밖에 없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