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시절 '게으른 천재'로 불리며 감독과 수뇌부의 속을 썩였던 탕귀 은돔벨레가 이력서에 첫 우승을 추가했다.
이로써 은돔벨레는 2016~2017시즌 아미앵에서 프로데뷔한 뒤 처음으로 우승을 맛봤다. 8일 피오렌티나전을 앞두고 '가드 오브 아너'를 받은 은돔벨레는 1대0 승리한 경기를 마치고 한 우승 행사에서 신명나는 댄스를 췄다.
은돔벨레는 2019년 당시 클럽레코드인 6200만유로에 리옹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해 손흥민 등과 호흡을 맞췄다. 토트넘에서 머문 3시즌간 우승컵은 없었다. '탈트넘'(토트넘 탈출) 효과를 입증한 셈이다.
|
하트는 물론 맨시티 시절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지만, 토트넘을 떠난 뒤 꺼져가던 커리어를 되살렸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토트넘 소속이던 미국 출신 수비수 카터 빅커스 역시 2연패를 달성했다. 하트와 카터 빅커스는 한국 대표 공격수 오현규와 함께 셀틱의 통산 53회 우승을 만끽했다.
이에 앞서 토트넘 출신 벨기에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로얄앤트워프)도 지난 1일 메첼렌과 2022~2023시즌 벨기에컵 결승에서 승리하며 2013년 아약스 시설 요안 크루이프 실드 우승 이후 10년만에 우승했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는 스페인 아틀레티코마드리드 소속으로 라리가 우승을, 후안 포이스(비야레알)는 비야레알에서 유로파리그 우승을,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유)은 인터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을, 페르난도 요렌테는 나폴리에서 코파이탈리아 우승을 따냈다.
토트넘을 거친 감독 중에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파리생제르맹에서 리그앙 우승, 조제 무리뉴 감독은 AS로마에서 유로파컨퍼런스 우승컵을 차지했다.
반면 '남은 자'들은 아직 무관의 늪에 빠져있다. 15년 전인 2008년 리그컵이 마지막 우승이다. 그러니까 2009년 1군에 데뷔한 해리 케인, 2015년 입단한 손흥민 등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단 뜻이다. 손흥민은 프로데뷔 14년차지만, 아직 트로피와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