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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명마 탄생의 요람 '문화일보배', 2회 맞은 '아름다운질주 Stakes' 찾아온다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22-09-30 06:30


우리 한국 경마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新星)', 2세마들의 시즌이 돌아왔다.

서울과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10월 2일에 2세 최강마를 선발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 '제27회 문화일보배(L, 1200m)'와 '제2회 아름다운질주 Stakes(L, 1200m)'가 열린다. 두 경주 모두 국산 2세 경매 거래마가 출전 대상이다. 이후 11월 6일 서울에서는 '농협중앙회장배(L, 1200m)'가, 부산·경남에서는 '김해시장배(L, 1200m)'가 2번째 스테이지로 예정돼 있으며 12월 4일 '브리더스컵(GⅡ, 1400m)'을 마지막으로 2세 최강마 선발이 마무리된다.

'문화일보배'는 지난해 데뷔부터 5연승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컴플리트밸류'를 비롯해 한국 경마를 이끌었던 명마 탄생의 주춧돌 역할을 했던 경주로 이번에도 과연 어떤 스타마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여기에 같은 날 부산·경남에서 예정된 '아름다운질주 Stake'는 2006년 2세마로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떠올랐던 신예마이자 경매마였던 '아름다운질주'에서 명칭을 따온 경주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는 '영광의레전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 갓 경주로에 입성했지만 앞으로 한국 경마의 대들보 역할을 할 2세마들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첫 번째 관문을 두드린 우승 후보마들이 있다. 총 상금 2억 원을 두고 쥬버나일 시리즈 석권을 향해 승리의 포문을 열 경주마는 누가 될지 이번 주말 서울과 부산·경남에서 펼쳐질 명승부를 기대해보자.

◇제27회 문화일보배 … '루키'로 입증된 '자이언트펀치'와 암말 라이벌들의 대전


자이언트펀치.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자이언트펀치(수, 한국, 2세, 레이팅41, 이종훈 마주, 송문길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선입에 강한 말로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Rookie Stakes@서울'에서 후반 경쟁에 밀리지 않고 치고 나오며 경쟁마 '그린스파크'와 '퓨리오사'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 씨수말로 통하는 조부마 '타핏(Tapit)'의 혈통을 이어받았으며 부마인 '콩코드포인트' 역시 주요한 자마로 3세 강자 '위너스타' 등을 배출해내며 국내산 씨수말 순위 8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특히 주목받고 있는 씨수말이다. 송재철 기수와 꾸준히 함께하고 있어 이번 경주 역시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퓨리오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퓨리오사(암, 한국, 레이팅39, 황경호 마주, 이신영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여자 주인공 '퓨리오사'처럼 강인한 암말다운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데뷔 경주 우승, 1200m 첫 경주에서도 우승을 경험했고 1200m 기록은 1분 14초 3으로 출전마 중에서 가장 좋다. '자이언트펀치', '그린스파크'와 경합했던 8월 'Rookie Stakes@서울'에서는 주로 안쪽을 공략해 중위권 순위 다툼에서 앞서며 우승을 노려봤으나 막판 직선주로에서 속도가 떨어지며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경주에서도 후반 전개를 어떻게 이끌어 가느냐가 승부를 결정지을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부마 '카우보이칼'은 '스톰캣(Storm Cat)'의 후예로 국내 씨수말 순위에서 현재 2위를 기록하며 순항 중인만큼 혈통 역시 보장된 경주마라고 할 수 있다.


그린스파크.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그린스파크(암, 한국, 레이팅35, 김재영 마주, 홍대유 조교사, 승률 50%, 복승률 100%)

두 번의 경주 경험 밖에 없는 신예지만 그 만큼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기대도 큰 말이다. 'Rookie Stakes@서울'에서 안정적인 경주를 펼쳐 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이번 경주 '자이언트펀치'의 강력한 라이벌로 올라섰다. 최근 400승을 돌파하며 기세가 오른 이혁 기수 역시 이번 경주에서도 한 몫을 맡아줄 것으로 보인다. '그린스파크'를 담당한 홍대유 조교사 또한 올해 승률 10%를 돌파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보장된 '콤비'들 사이에서 어떤 주행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제2의 '아름다운질주'를 노린다. 부경 신예 경주마 9두의 격돌 '아름다운질주 Stakes'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아름다운질주 Stakes'의 경주명은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역대 스타마중 하나인 '아름다운질주'에서 따왔다. '아름다운질주'는 2006년 데뷔해 2011년까지 통산 32전 19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국내에서는 드문 62.5㎏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해 경마 팬들에게 '괴물'이라는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준 경주마다.

'아름다운질주 Stakes'에는 '아름다운질주'처럼 우수한 국산마를 발굴하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제2의 아름다운질주' 자리를 노리는 총 9두의 출전마가 이번 경주에 출전한다. 그 중 3두를 소개한다.

판타스틱킹덤(수, 한국, 레이팅42, 무지개렌트카 마주, 임금만 조교사, 승률 66.7%, 복승률 66.7%)

지난 8월 28일 개최된 2세마 특별경주 'Rookie Stakes@부산'의 우승마. 부마는 'Rookie Stakes@서울' 우승마인 '자이언트펀치'와 같은 '콩코드포인트'다. 모계에도 '스톰캣'의 피가 흐르는 덕분에 작년 10월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경매에서 최고가인 1억5700만 원에 낙찰되었다. 출전한 3번의 경주 중 2번을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차지하면서 능력을 증명하고 있다. 515㎏ 전후로 2세마임에도 체구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아틀라스(암, 한국, 레이팅31, 김동훈 마주, 강은석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출전마 중 유일한 암말이다. 지난 9월 2일 데뷔전에서 수말들과 겨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당시 경주에는 마찬가지로 이번 아름다운질주 Stakes 출전마인 '빌드업'과 '영광의탱크'도 출전했으며 둘은 각각 2위와 5위를 기록했다. 아틀라스의 마체중은 482㎏로 수말들과 비교해 몸집도 밀리지 않는다. 주행심사와 데뷔전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해 역전에 성공했는데 이번에도 체력 안배에 성공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루비스톰(수, 한국, 레이팅30, 범한산업 마주, 김길중 조교사 승률 100%, 복승률 100%)

루비스톰의 조부마는 '스톰캣'으로, 루비스톰이라는 이름에서도 조부마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경매가 1억100만원에 낙찰된 만큼 상당히 주목되는 말로 8월 26일에 치른 데뷔전에 권오찬 수습기수와 출전해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치고 나와 만회에 성공해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부담중량 감량 이점 없이 달려야 하는 이번 경주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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