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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침해 논란은 가장 큰 이슈였다.
이 매체는 '네팔 출신 27세 룹 찬드라 룸바는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하다가 2019년 자연적인 원인으로 인한 심폐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다. 건강하다는 진단서를 가지고 있던 룸바는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지 않은 숙소에서 사망했다. 룸바는 마스키 콘트랙팅이라는 무허가 회사에 의해 배치됐는데 '근로자 복지 기준' 위반에 해당하는 두 가지가 카타르 공식 기록에 게재됐다'고 했다.
더 놀라운 건 룸바의 아내가 받은 편지다. 룸바가 카타르에 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보상받을 자격이 안된다는 통보였다. 룸바의 아내는 겨우 1500파운드(약 23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최고위원회에 따르면, 카타르에서 노동조건과 임금체불, 암울한 미래에 절망해 사랑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일부 가족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카타르에서 발생한 근로연령 외국인 자살 551명 중 한 명도 월드컵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2011~2022년 외국인은 카타르 시민의 79배에 달하는 비율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페어스퀘어의 공동책임자 제임스 린치는 "10년 동안 카타르는 왜 그렇게 많은 근로자들이 매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망하는지 어려운 질문을 받아왔고 그들의 가족은 단순히 '자연적 원인' 또는 이와 유사한 내용이 명시된 사망 증명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망자수는 적절한 보호없이 극심한 더위와 습도에서 일하는 것과 관련있을 수 있다. 또 효과적인 건강과 안전 조치로 예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