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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챔피언십]때늦은 찜통더위까지…'메이저 퀸' 막판 레이스 변수되나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09-17 11:54 | 최종수정 2022-09-17 12:06


◇사진제공=KLPGA

[이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

KLPGA(한국 여자 프로골프)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이 펼쳐진 이 곳은 때늦은 찜통 더위에 휘감겼다. 이소영 박민지 정윤지가 한데 묶인 챔피언조가 출발한 오전 11시30분 기온은 30도를 넘겼다. 기상청이 예상한 체감 온도는 31도. 바람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는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가 경기를 즐기기에 안성 맞춤이었지만, 경기를 뛰는 선수에겐 또 하나의 변수가 추가된 날이었다.

이번 대회는 앞선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 이어 또 한 번의 '극강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다. 어렵기로 소문난 코스 뿐만 아니라 질기고 긴 러프까지 곳곳에서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2라운드 컷 오프 스코어는 12오버파로 올 시즌 최다 기록. 긴 러프로 '최강 난이도 대회'로 꼽혔던 한화 클래식(9오버파)보다 3타가 늘어났다. 2000년대를 통틀어도 KLPGA투어 최다 컷오프 스코어였던 2001년 마주앙여자오픈(15오버파)에 이어 두 번째다.

2라운드까지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이소영(2언더파)과 박민지(1언더파) 단 두 명 뿐이었다. 함께 챔피언조에 묶인 정윤지가 1오버파로 3위다. 이런 흐름이 최종 라운드까지 이어진다면 한화 클래식에 이어 또 다시 '오버파 메이저 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오른 홍지원은 최종합계 1오버파였다.

선두 이소영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이 코스가 워낙 어려워서 드리이브샷부터 퍼트까지 다 잘해야한다. 모든 샷을 신경써서 하겠다"고 남은 라운드 각오를 드러냈다. 박민지는 "이렇게 구겨진 코스를 좋아한다. 코스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집중력을 좀 더 끌어 올리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중간합계 5오버파 149타로 공동 10위인 전인지는 "10위라는 순위보다 아쉬운 것이 많다. 우승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선 마인드 컨트롤이 중요할 것 같다"며 "남은 이틀 동안 마음을 다잡고 플레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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