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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팝의 새 챕터가 열렸다.
블랙핑크는 레드카펫에서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했다. 블랙핑크는 블랙 드레스 코드를 맞추고 레드카펫에 등장, 팬들의 열화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냈다. MTV도 '2022 레드카펫 - 베스트 패션'에 헤드라인으로 블랙핑크를 먼저 언급했다. 또 팬들은 물론 글로벌 스타들이 각종 SNS에 블랙핑크와 함께 찍은 사진과 숏츠 등을 게재했다. 그중 테일러 스위프트는 블랙핑크 '핑크베놈'을 BGM으로 사용한 릴스를 업로드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블랙핑크는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부문과 베스트 K팝송 부문까지 2관왕의 영광을 누렸다. '라리사'로 '베스트 K팝' 상을 받은 리사는 "솔로 프로젝트를 같이 한 테드 오빠, YG, 스태프, 블링크(블랙핑크 팬클럽)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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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걸그룹이 'VMAs' 무대에 초청받은 것은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전세계 걸그룹사를 통틀어도 TLC, 스파이스걸스, 피프스 하모니에 이어 블랙핑크가 4번째다. 이에 빌보드 롤링스톤즈 등 해외 유수의 언론들도 '새 역사를 썼다'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세븐틴도 첫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세븐틴은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베스트 K팝'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중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부문 수상에 성공했다. 세븐틴은 "너무 감사하다. 좋은 밤이 될 것 같다. 여러분이 주신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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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은 방탄소년단이 찍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시상식에서 올해의 그룹상, 송 오브 서머,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베스트 비주얼 효과,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6월 10일 발매한 앤솔러지 앨범 '프루프'를 끝으로 단체 활동 휴식기를 갖고 있어 이반 시상식에 불참한 터라 수상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VMAs'는 방탄소년단에게 '올해의 그룹상'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VMAs'에서 2019년, 2020년, 2021년 베스트 그룹상을 수상한 바 있다. 베스트 그룹상은 올해부터 '올해의 그룹상'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방탄소년단은 4년 연속 해당 부문에서 수상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VMAs'는 그래미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과 함께 미국 4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권위있는 행사다. 이 시상식에서 K팝 그룹이 3팀이나 수상에 성공했다는 것은 그만큼 K팝 신 전체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드러내는 일이라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