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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주말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에서 박민영이 송강의 사고 소식에 오열했다.기준)
그동안 마음에 담아뒀던 서운함도 털어놓았다. 일과 연애 사이에 분명하게 선을 긋고 싶은 하경의 뜻을 존중하지만, 한기준(윤박)과의 실패한 과거를 '우리' 연애에 들이밀지 말라는 것. 이 연애만 비밀인 것도, 자신을 애 취급을 하는 것도 시우의 눈엔 사사건건 기준과의 비교로 보였다. 무엇보다 연애 온도가 100도인 그는 어느 정도 선을 지키는 뜨뜻미지근한 적당한 관계엔 자신이 없었다. 자라온 환경 때문에 결혼은 할 수 없지만, 하경과 뜨거운 사랑은 하고 싶은 그는 자신과 계속 갈 수 있을지 제주도에 내려가 있는 동안 잘 생각해보라고 덧붙였다.
하경은 기준에게서도 "공과 사 구분한다고 할 때마다 너 진짜 되게 권위적이야"라는 말을 듣곤 뒤통수를 맞은 것 같았다. "나는 나예요. 과거에 연애했던 한기준이 아니라 나라고"라던 시우의 마음도 조금은 헤아릴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적당히 안정적인 게 좋은 하경은 그 선을 넘어가는 순간,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불안했다. 그래서 "이런 나랑 이렇게 적당히라도 갈 수 있을지 없을지, 생각해보라"며 시우에게 결정권을 넘겼다. 두 사람에게 서로는 날씨보다 더 예측하기 어려운 존재였다.
이날 엔딩에서는 시우를 비혼주의로 만든 장본인, 아버지 이명한(전배수)이 기상청을 찾아가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것들 아주 다 죽었어"라던 그의 분노는 또 한번 휘몰아칠 거대한 태풍의 북상을 예고했다.
한편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이날 방송은 전국 7.2%, 수도권 8.5%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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