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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정윤이 절친 박진희에게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특히 두 사람은 누구에게 털어놓지 못했던 고민을 조심스럽게 꺼내 눈길을 끌었다. 최정윤은 "대사가 안 외워져서 자괴감에 빠졌어. 충분히 외워갔는데 대본을 내려놓는 순간 생각이 안나더라. 처음엔 너무 힘들고 창피했고 울렁증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박진희는 "나는 작품 '기억'을 하며 그랬어. 집에서 열심히 외워도 (촬영장에서) 조금씩 틀려 나중에는 병원도 찾아가기도 했다"며 "기억력이 너무 떨어져 알츠하이머인건가 생각했는데 선생님이 '출산하면 그런 상담이 많다'고 했다. 첫째 낳은 후 첫 복귀작이 '기억'이었어. 극복하는데 꽤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도 다 해결됐다고 할 순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얼마 전에 결혼기념일이었다. 몰랐는데 하루 지나고 나서 알았다. 침대 밑을 정리하다가 박스를 발견해 꺼냈는데 결혼식 앨범이 있더라. 얼마나 행복했니. 일생에 다시 없을 아름다운 날이었다"고 곱씹었다.
최정윤은 "사진 속 네가 내 옆에서 나보다 더 행복해하고 있는 거야. 인생의 가장 소중한 장면에서 나보다 더 기쁘게 웃고 있는 그 사진을 보니 이래서 친구가 좋다는 걸 느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진희 역시 "너의 결혼식 끝나고 집에 오니까 헛헛하더라. 전 남자친구가 떠난 기분이었다"고 마음을 더했다.
특히 박진희는 "이번 일을 지나고 보니 네가 이 일(이혼)을 너답게 해내더라. 난 너같이 못 해냈을 거다. 내가 너였다면 세상과 단절됐을 거야. 그게 뭐였든 내가 한 이야기를 곡해할 수 있다. 진실과 다르게 전해질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최정윤은 이런 아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친구로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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