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역사왜곡 논란, 연기력 논란, 과다 제작비로 방송가가 신음을 하는 가운데, '배드 앤 크레이지'가 3無 드라마로 등장해 의외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앞서 OCN 사상 최고 시청률인 11%를 만들어냈던 '경이로운 소문' 팀의 유선동 감독과 김새봄 작가가 힘을 합친 작품.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서도 정의롭고 통쾌한 스토리를 이어왔던 이 팀이 '배드 앤 크레이지'를 통해 어떤 정의를 그려낼지 관심이 이어진 바 있다.
1회와 2회를 공개한 '배드 앤 크레이지'는 류수열과 K가 사실은 하나의 몸이라는 사실이 공개되며 반전을 맞이했고, 흥미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방송에서 실종인 줄 알았던 정유진(이서안)이 사실은 도유곤 의원(임기홍)에게 살해를 당했음을 알게 된 K가 그에게 발차기를 날리며 통쾌한 엔딩을 장식한 것. 이와 함께 화면이 전환되며 K 특유의 서늘한 웃음을 짓는 수열의 모습이 진정한 엔딩을 맞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과연 류수열이 자신의 또 다른 정의로운 인격 K와 어떤 공생 관계를 맺고 개과천선해나갈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 역시 증폭됐다.
|
뿐만 아니라 '배드 앤 크레이지'는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들 중 가장 적은 제작비를 자랑하는 작품. 12회 전편을 합쳐 10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의 제작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가성비 갑' 드라마로서 자격을 확실히 챙겼다. 첫회부터 이어진 액션신을 포함해 빠른 전개, 화려한 볼거리 등이 다수 사용됐지만, 최근 드라마 제작비가 기본 300억원을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정도를 지키는 모습으로 호평받는 중이다.
여기에 각종 논란이 없는 점도 '배드 앤 크레이지'를 돋보이게 하는 중. 함께 방송을 시작한 JTBC 드라마 '설강화' 등이 역사 왜곡 논란에 빠진 것과 비교했을 때, 무탈한 방영을 이어가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전개에도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