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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장범준이 2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장범준은 '히든싱어6'을 출연한 이유에 대해 "올해 공연을 크게 잡았다. 홍보하려고 히든싱어 스케줄을 잡았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공연이 취소가 됐다. 큰 의미 없이 나왔다"라고 역대 가장 솔직한 답을 했다.
이번 장범준 편은 '히든싱어' 8년 동안 역대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렸고, 375:1의 경쟁률을 자랑했다. 이에 장범준은 "그 동안 저를 모창하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봤지만 한 번도 비슷한 사람을 본 적 없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번에 탈락하면 은퇴송을 발표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한 장범준은 "1라운드 넘기면 90% 우승 이라고 본다. 가수 생명을 걸었으니, 진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김수로는 "장범준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며 현대 시대 포크송을 되살려 준 그를 향한 열렬한 팬심을 드러냈다. 또 강성진은 "2011년 '슈퍼스타K 3' 준결승전을 직접 보러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MC 전현무가 "장범준 때문에 가신 건지?"라고 묻자 강성진은 "맞습니다. 그런데 투표는 울랄라세션에 했어요"라고 '반전 고백'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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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만만하던 장범준은 1라운드 미션곡이 끝난 뒤에는 완전히 바뀐 태도를 보였다. MC 전현무가 "좀 여유 있으신 건가요?"라고 묻자, 장범준은 "저는 여기까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괜찮아요, 사랑하는 팬이 저를 연예계에서 떠나게 해주겠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는 곧 돌변, "1라운드만 살아남게 해 준다면, 제 가수 인생을 걸고 최고로 잘 부르도록 하겠다"고 생존 본능을 불태워 모두의 폭소를 자아냈다. 모창능력자들의 노래를 듣고 여유를 잃은 장범준은 "첫 소절을 듣는 순간, 소름이 확 돋았어요"라며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장범준은 다행이 1라운에서 탈락하진 않았다. 하지만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받은 표, 누구도 언급하지 않은 1번에서 장범준이 나와 모두를 경악케 했다. "역대 가장 소름돋는다"라는 MC 전현무에게 장범준은 "'그대여'에서 제대로였다"라며 영혼이 가출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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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고정출연의 이유가 장범준임을 밝힌 찐팬 딘딘과 문세윤 만이 장범준을 찾아냈다. "창법을 바꾼지 1년이 안됐다"는 그는 "기타나 스탠드 없이 부르기 때문에 오른발로 박자를 구르며 부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내 목소리가 밖에서 어떻게 들리는건가. 내가 뭘 잘못해서 언급조차 없나. 제가 교만했다. 겸손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역대 최다 득표수가 나온 2라운드에서 장범준은 탈락했다. 장범준 뿐만 아니라 판정단 모두가 놀란 가운데, MC 전현무는 "343표 차다. 다른 분들도 득표수 차이가 적었다"고 설명했다.
장범준은 "이렇게 목소리가 변하고 있고, 이 목소리가 제 흐름 속에서는 맞는거다"면서 "모창 능력자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받아 들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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