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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하트시그널3' 천안나 "대학·승무원 시절 학폭 루머 모두 거짓, 공황 장애+우울증…법적대응"

정안지 기자

기사입력 2020-07-07 06:5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채널A '하트시그널3' 출연자 천안나가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입장을 밝혔다.

천안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 이 순간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용기를 얻었다"는 천안나는 "루머의 시작은 익명성이 보장된 어플의 한 글에서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글쓴이는 학교 후배라고 주장을 하지만 글의 내용 어디에도 본인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사실은 없고, 그 글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으로 쓰인 글"이라고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후 천안나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 내용을 짚어가며 해명했다.

먼저 그는 대학교 재학 당시 후배들에 갑질, 욕설, 폭행, 가혹행위 등을 했고 한 후배는 자퇴까지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전부 사실이 아니다. 글에 쓰인 행위를 일체 한 적이 없다. 재학 중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없다"고 했다.

천안나는 "자퇴를 한 후배가 있다는 내용은 실검 1위를 할 당시에 당시 학과장이셨던 교수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도와주겠다고 하실 만큼 아무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승무원 재직 당시에도 후배들을 괴롭혔고, 회사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해고를 당했다는 말에 대해서도 "모두 거짓"이라고 했다. 천안나는 "승무원 직업의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이 맞지 않아 건강이 매우 안 좋아졌었고, 그로 인해 자진 사직하여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한 것"이라며 "퇴직하기 전까지도 팀의 막내였고, 후배와의 비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비행 당시 후배를 괴롭혔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해당 글의 글쓴이가 학교 폭력과는 관계없이, 천안나를 미워하는 소수 후배들이라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천안나는 "학교 다니던 당시 친했던 후배가 그 중 한 명이고, 그 후배의 입에서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둔갑되어서 처음에는 그 배신의 충격이 너무 커 정신적으로 견딜 수 없었다"고 했다.

천안나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지 않았던 이유도 설명했다.

천안나는 "프로그램 전에는 출연자들은 공개되지 않는 게 원칙이었고, 그 때문에 개인 SNS 계정 자체는 비활성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인 입장문을 낼 수 없었다"면서 "방송사와 지인 또한 해명 글을 써주었지만, 자극적인 내용만 기사화되어 해명 관련한 글은 공론화되지 않아 루머만이 사실인냥 남았다"고 했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천안나는 포스터 공개 후 실검 1위, 연예기사 1위 등 일반인으로서는 견딜 수 없는 일에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았고 현재까지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천안나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찾아와 악플을 달고, 익명으로 입에 담지도 못할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다. 또 가족들과 주변까지 계속해서 상처를 준다"면서 "이 고통이 영원하지만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법적 대응밖에는 없는 것 같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악의적인 목적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글 자체만으로도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고 하며 수사가 진행되면 나에 대한 루머들이 거짓인 것과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 역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개인 SNS와 커뮤니티에서 나와 내 주변을 상처 주는 무분별한 악플들 역시 이미 증거는 모두 수집된 상태"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천안나는 "앞으로 정확한 근거 없이 개인적인 감정과 주관적인 판단으로 평범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나에 대한 잘못된 프레임이 벗겨진 채 나의 가족들, 지인들과 함께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방송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천안나는 "덧붙여 저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원래 지내던 것처럼, 이제는 정신과 치료에 의지하지 않고도 정상적인 일상 생활을 하고 싶다"며 "저 또한 마음이 있는 같은 사람으로 봐달라. 익명을 앞세워 부디 상처는 그만줘라"고 호소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천안나의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천안나입니다.

프로그램이 곧 종방을 앞두고 있네요. 지난 겨울 당시의 기억들이 생각나면서 마음이 싱숭생숭하고 만감이 교차하는데요.

얼마 전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고는 정말 감사하게도 제게 주신 메시지와 댓글들로 인해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사실이 아닌 소문들로 인해, 마음 아파 하시는 부모님과 가족들, 지인들에 대한 미안함이 너무 커져서 조금 늦었을 수도 있지만 이제는 제가 직접 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알기로 모든 루머의 시작은 '블***'라는 익명성이 보장된 어플의 한 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글쓴이는 제 학교 후배라고 주장을 하지만 글의 내용 어디에도 본인이 직접 피해를 입은 사실은 없고, 그 글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 내용을, 저에 대한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자극적이고 과장된 표현으로 쓰인 글입니다. 현재 그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짚자면

1. 대학교 재학 당시, 제가 후배들에게 갑질, 욕설, 폭행, 가혹행위 등을 하였고, 심지어 저로 인해 한 후배가 자퇴를 하였다는 내용까지 있지만, 이는 전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글에 쓰인 행위를 일체 한 적이 없고, 재학 중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일방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없습니다. 제가 다닌 학교의 과 특성상 선후배간 분위기가 타 학과에 비해 다소 엄격한 면이 있고, 선후배간 안 좋은 루머들이 기존에도 일부 있었기 때문에, 사실이 아닐까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절대 그런 행동들을 한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저로 인해 자퇴를 한 후배가 있다는 내용은, 제가 실검 1위를 할 당시에, 당시 학과장이셨던 교수님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도와주겠다고 하실 만큼 저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2. 승무원 재직 당시에도 후배들을 괴롭혔고, 회사 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해고를 당했다는 말 역시 모두 거짓입니다. 저에게 승무원으로 재직한 시간은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다만 직업의 특성상 불규칙한 생활이 맞지 않아 건강이 매우 안 좋아졌었고, 그로 인해 자진 사직하여 지금의 직장으로 이직한 것입니다. 근무할 당시, 제가 퇴직하기 전까지도 시기상 저의 위치는 팀의 막내였고, 후배와의 비행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제가 비행 당시 후배를 괴롭혔다는 말은 있을 수가 없는 내용이며 간혹 가다 만나는 후배 승무원들에게 안 좋은 행동을 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저는 해당 글의 글쓴이가 학교 폭력과는 관계없이, 저를 미워하는 소수 후배들이라는 증거를 현재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교 다니던 당시 너무 친했던 후배가 그 중 한 명이고, 그 후배의 입에서 저에 대한 자세한 내용들이 말도 안 되는 거짓으로 둔갑되어서 처음에는 그 배신의 충격이 너무 커 정신적으로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왜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건 발생 시기는 3월 초였고, 저는 5월에 방송에 나올 예정이었습니다. 프로그램 전에는 출연자들은 공개되지 않는 게 원칙이었고, 그 때문에 제 개인 SNS 계정 자체는 비활성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인 입장문을 낼 수 없었습니다. 방송사 측에서 대신 해명 기사도 내주었고, 제 지인 또한 해명 글을 써주었지만, 자극적인 내용만 기사화되어 해명 관련한 글은 공론화되지 않아 루머만이 사실인냥 남았습니다.

2. 그리고 제가 마지막으로 하우스에 들어갔지만, 함께한 출연진들과 제작진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기에, 방영도 전에 어찌 되었든 저로 인해 프로그램에 피해를 입혔다는 생각이 들어 죄송한 마음에 전면에 나서서 더 소란을 키우고 싶지 않았습니다.

3.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그 일이 터진 이후 저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방송에 출연하기 전까지 저는 평범한 회사원이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터가 공개되고, 갑자기 자극적인 내용의 기사들이 쏟아지며 실검 1위부터 연예기사 1위 등 일반인 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일이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더, 저는 인터넷 상에서 폭력성을 지닌 나쁜 사람이 되어갔고, 온세상 모두가 제 욕을 하는 것만 같아서 평번하게 회사를 다니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매일을 악몽에 시달렸고,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함께 와서 위험한 순간들이 있었으며, 큰 트라우마로 인해 사실 현재까지도 치료 중에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회사를 다니며 일상생활을 해야했고, 저희 가족의 막내딸이자 동생이어야 했고, 저를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선은 잊어버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상대가 누군지 찾아내고 법적대응을 하는 것보다는 저에게는 당장 심리적인 안정이 더 필요했습니다. 당시에는 제 부모님과 제 주면도 아무도 그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이 저를 지키는 일이라 판단했고, 그저 하루하루 견디고 잊어버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출연 이후에도 학폭녀라는 프레임이 쓰이여 방송 내내 좋지 않은 시선으로 저를 본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심각성이 이만큼 심각한지, 더 크게 와전되어있는지, 개인 인스타그램을 열고나서 알았습니다. 인터넷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그 알려는 용기를 내는 것 자체도 저에겐 큰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저에 대한 사람들의 나쁜 인식이 지금까지도 남아 가족들과 지인들까지 괴롭힐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더불어 함께 학교 생활만 3년 이상, 더 나아가 취업하여 직장에서 함께 한 시간까지 있는 학교 후배와 법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후배들을 의심하고 미워하는 일 자체가 저에겐 너무 큰 고통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이 사실을 모르시는 분들이 인스타그램으로 찾아와 악플을 달고, 익명으로 입에 담지도 못할 내용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제 주변까지 계속해서 상처를 줍니다. 이 고통이 영원하지만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법적 대응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저는 큰 마음을 먹고 해당 글의 글쓴이와 관련된 사안을 로펌에 의뢰하고 왔습니다. 악의적인 목적으로 대중을 선동하는 글 자체만으로도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고 하며 수사가 진행되면 저에 대한 루머들이 거짓인 것과 이런 일을 저지른 사람들 역시 명백히 밝혀질 것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 SNS와 커뮤니티에서 저와 제 주변을 상처 주는 무분별한 악플들 역시 이미 증거는 모두 수집된 상태이며 법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는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지면서 제 삶을 다시 돌아보기도 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겠지만 저 또한 제가 모르는 사이 저로 인해 조금이라도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정확한 근거 없이 개인적인 감정과 주관적인 판단으로 평범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일은 더 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하고 싶은 말을 이제야 합니다. 바라기는 이 글을 보신다면 방송의 남은 부분만이라도 저를 너그럽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저에 대한 잘못된 프레임이 벗겨진 채 저의 가족들, 지인들과 함께 편한 마음으로 마지막 방송을 보고 싶습니다.

끝으로 여러분과 저의 가족, 친구들에게, 그리고 저에게도 '하트시그널3'가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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