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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모든 일정이 올스톱 됐다. 정상적으로 도쿄올림픽이 열린다고 해도 변수가 속출할 수 있다.
올림픽을 위한 세계야구의 모든 일정은 멈춘 상태다. 아메리카대륙 예선 뿐만이 아니다. 이미 4월 1일부터 대만 타이중, 도류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올림픽 최종 예선이 6월로 잠정 연기된 바 있다. 아메리카대륙 예선 일정 연기도 사실 시간 문제였다. 처음에는 중국, 한국,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이 위험 지역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유럽과 미국에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WBSC의 목표는 5월말~6월초에 아메리카대륙 예선을 실시하고, 6월 17~21일 대만에서 최종 예선을 치르는 일정이다. 하지만 이 역시 불확실해졌다. 도쿄올림픽에 진출할 6개 본선팀 가운데 일본, 한국, 이스라엘, 멕시코 4개팀이 확정이고 나머지 2개팀은 아메리카대륙 예선, 최종 예선을 통해 뽑을 예정이었다. 여기서 일정이 더 밀리면 올림픽 참가를 위한 컨디션 조율이 쉽지 않다.
또 미국 메이저리그(MLB), 일본프로야구(NPB), KBO리그는 모두 개막이 연기됐다. 당초 WBS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MLB 40인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도 출전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를 한 상태였다. 하지만 MLB 개막이 4월말 혹은 5월중으로 밀리면, 해당 선수들이 소속팀 경기가 아닌 대표팀 일원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가능성은 더 희박해진다. 정상적으로 선수들을 모으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만약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개막을 강행한다고 해도 당초 세운 계획에서 어긋나게 된다. 또 예선 일정이 계속 미뤄진다면 개최 장소를 변경하거나 매우 촉박한 일정에 쫓기는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WBSC는 12일 여성 선수들이 출전하는 소프트볼의 도쿄올림픽 본선 일정을 발표했다. 야구 종목도 최종 일정 확정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잠정 연기됐다.
안방에서 열리는 올림픽, 그것도 야구 종목 금메달에 사활을 건 일본 대표팀도 최근 벌어지는 상황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나바 감독의 미국행이 취소된 후 일본 대표팀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당황스럽다. 지금 활발하게 상대팀 전력 분석을 해야하는데 멈춰졌다"면서 "향후 예선이 열린다고 해도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출국이 취소된 후 "일단 (올림픽을)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준비를 하겠다. 만약 취소가 된다고 해도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해야 한다"고 각오했다. 그러나 지금의 흐름이라면,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려도 큰 변수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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