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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엿보기' '훔쳐보기'는 사실 본능에 가깝다. 때문에 예전부터 이를 콘셉트로한 예능들은 많았다. '아빠 어디가'나 '슈퍼맨이 돌아왔다'처럼 가족 예능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관찰 예능이 그런 대중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KBS Joy 토크쇼 '연애의 참견'은 벌써 시즌3째다. 의뢰인들이 평범하지 않은(?) 남의 연애사를 털어놓으면 한혜진 김숙 서장훈 등 MC들이 프로다운 '지적질'을 해주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다. 특히 한혜진은 매회 냉철하고도 날카로운 분석력을 선보이며 '프로참견러'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전에도 한혜진은 JTBC '마녀사냥' 등을 통해 '사이다' 발언을 자주해 이분야의 강자로 떠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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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결'의 가상결혼 콘셉트를 통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MBC는 이제 실제 연인의 연애를 보여주기에 이르렀다. 3월 첫 방송하는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는 공개연애 중인 연예인 커플들의 극 사실주의 리얼 연애 예능을 표방하고 있다.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으며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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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레인보우' 출신 지숙과 프로그래머 이두희 커플, 셰프 이원일과 김유진 프리랜서 PD 커플, 아나운서 출신 탤런트 최송현과 3세 연상의 스쿠버다이버 남자친구가 출연해 실제 연애를 선보일 예정이다. 커플이라면 언제든지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크지만 이들은 전격 출연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지숙은 자신의 SNS에 '걱정 안 되게 바르고 좋은 기운 가득 안고 촬영에 임할게요!'라고 팬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이제 대중은 가상 연애를 단순히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것 같다. 실제 연애에 참견하고 싶어하는 시청자들이 늘어면서 관련 예능들도 빛을 발하고 있다
"고 귀띔했다. 예능에서 실제 사람의 감정을 다루는 것이라 언제든지 대중의 질타를 받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이라는 달콤한 유혹은 피할 수 없는 단계까지 왔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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