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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프로듀스101 시즌2'로 탄생한 그룹 워너원마저도 한 명이 조작으로 데뷔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워너원 출신 하성운은 직접 글을 남기며 놀랐을 팬들을 달랬고, 안준영PD에 향응을 제공한 기획사로 지목받은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은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5일 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 제작을 총괄한 김용범 CP는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온라인 생방송 문자투표 결과에 나온 연습생 A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A는 최종 데뷔 조인 상위 11명에 포함됐지만 밀려났고, 11위 밖에 있던 연습생 B가 그 자리에 들어와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한 안준영PD는 시즌 1과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하고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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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조작'이라는 오명을 쓰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워너원 조작 멤버'가 떴고, 모든 멤버들이 조작 멤버로 의심 받게 됐다. 대중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맞섰다. 연습생 B 역시 프로그램의 희생양이며, 책임은 오롯이 제작진들에 있다는 의견과 조작에 의해 탈락한 연습생을 위해서라도 B와 관련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갈린 것. 또한 데뷔조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연습생들의 실명까지 오르내리며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더 큰 피해가 우려된다. 워너원 멤버였던 하성운은 직접 글도 남겼다. 하성운은 6일 자신의 공식 팬카페에 "걱정하시는 분들 있을 것 같아서 왔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뭐든"이라는 글을 남기며 팬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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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응을 제공한 기획사들이 지목되기도 했다. 이날 한 매체는 안준영PD에게 방송 당시 향응을 제공한 연예기획사 4곳 중 세 곳이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에잇디크리에이티브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에 기소된 피의자는 총 8명으로 엠넷 김용범CP와 안준영PD, 이모PD 외에 나머지 5명은 연예기획사 인물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김 모 대표와 김 모 부사장, 사건 당시 울림엔터테인먼트 직원인 이 모 씨,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소속이었던 류 모 씨다. 나머지 한 명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에잇디크리에이티브는 아이즈원의 강혜원이 소속된 기획사다. 강혜원의 이름까지 언급되자 에잇디크리에이티브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현재 '프로듀스101' 제작진 접대와 관련하여 거론이 되고 있는 류 모씨는 당사에서 음반 PR 업무를 전담하여 맡은 적은 있으나, 지난 해 이미 본인 기획사 앙팡테리블을 설립하여 본사와는 관계가 없다. 본사는 류 씨가 설립한 앙팡테리블의 소속 연습생이 '프로듀스X' 출연 과정에서 조사를 받은 걸로 알고 있고, 저희 에잇디크리에이티브는 본 순위조작 관련하여 그 어떠한 조사도 받은 적이 없으며 접대한 사실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실과 다른 추측성 루머의 유포와 언론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요청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준영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총 4천683만 원 상당의 술접대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안준영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도 적용했다. 안준영PD와 김용범CP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0일 오전 열린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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