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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수원 KT가 3연승을 질주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에 시즌 첫 연패를 안겼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KT가 홈에서 강팀 현대모비스를 만난 날이었다. 리그 2위인 현대모비스가 승리하면 1위 서울 SK와 공동 선두로 복귀할 수 있고, KT가 승리하면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2.5경기에서 1.5경기로 좁힐 수 있었다.
앞서 열린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현대모비스가 객관적으로 우세해 보였다. KT는 허훈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중인 가운데 박지원과 문성곤도 부상으로 빠져 정상 전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1일 원주 DB전에서 3연승을 마감했지만 올시즌 유일하게 연패가 없는 팀이어서 이날 연패에 빠질 가능성도 낮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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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쿼터 20-12로 기선을 제압했다가, 2쿼터 17-24로 벌어놓을 걸 헌납하며 박빙 승부로 몰고 갔지만 3쿼터 후반 들어 KT의 투혼 수비가 먹혀 들었다.
여기에 박준영이 알토란같은 외곽포를 터뜨리며 힘을 실어주는 가운데 이스마엘 로메로 덕에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전한 레이션 해먼즈가 3쿼터 막판 코트를 지배했다.
엎치락 뒤치락, 숨가쁜 시소게임을 펼치던 KT는 3쿼터 종료때 짜릿함을 만끽하며 승리를 에감했다. 해먼즈가 쿼터 종료 3점 버저비터로 66-56, 두 자릿수 점수 차 리드를 처음으로 인도한 것.
4쿼터 시작과 함께 식스맨 박성재의 3점슛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KT는 이후 주거니 받거니 슈팅 경쟁을 펼치다가 경기 종료 5분여 전, 하윤기의 연속골을 앞세워 82-66으로 달아나며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승기를 잡은 KT는 현대모비스의 추격에도 여유있게 간격을 유지하며 3연승을 완성했다.
올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는 보너스였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