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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유격수 없는 3개의 팀은 하주석에 관심이라도 있을까, 없을까.
시장에서 전혀 인기가 없다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최근 수년간 기량이 저하됐고, 기회도 많이 잡지 못했다. 워크에식, 태도 등에도 문제가 노출됐다. 여기에 FA 재수를 선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에 시장에 나왔고, 일단 원소속구단 한화에는 미운털이 박혔을지도 모른다. 한화는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50억원 유격수 심우준을 데려오며 하주석을 난처하게 했다.
여기에 B등급이다. 보상 선수를 주고 데려가야 한다. 냉정히 말하면, 하주석에 큰 돈을 주고 데려갔다가 더 좋은 보상 선수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어떤 구단도 쉽게 하주석에 접근할 수 없다.
하주석은 수비 화려함은 떨어지지지만, 그 아쉬움을 타격으로 상쇄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다시 말해, 유격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그래도 '솔깃'할 수 있는 자원이라는 뜻이다. 현재 리그에서 확고한 주전 유격수가 없는 팀은 롯데 자이언츠, 두산 베어스가 있다. KT 위즈도 김상수가 있지만 심우준의 공백을 메울 유격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요는 있을 법 한데 조용하다, 결국 보상 선수 문제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인앤드트레이드 얘기도 나오는데, 불타오르는 것 같지는 않다. 사인앤드 트레이드가 이뤄지려면, 한화가 어느정도 대승적 차원에서 거의 무상으로 내주다시피 하는 트레이드가 돼야하는데 그런 거래가 현실화 될 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하주석 자신이다. 야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동안 어떤 팀이든 팀원으로 완전히 융화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 야구를 계속 하려면 이 문제부터 푸는 게 우선일 것 같다. 연봉, 보상 이런 요소들보다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