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여수=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분명히 달라졌다. 언제나 공식 석상에서 강한 도발을 서슴지 않았던 권아솔이 이번엔 너무나 차분했다.
너무 평범했다. 서로 마주봤을 때 권아솔이 갑자기 얼굴을 앞으로 다가가며 놀래키는 동작을 했지만 샤밀이 이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샤밀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자 오히려 권아솔이 멋적은 표정을 지었다.
예전 "샤밀 빅토리"같은 도발도 나오지 않았다. 대진이 결정된 이후 SNS를 통해 권아솔에게 도발을 해왔던 샤밀은 "지금까지 여러 얘기를 많이 했지만 내일은 끝장을 내겠다"라고 강한 한마디만 뱉았다.
이제껏 봐왔던 모습과 달랐던 권아솔. 또다른 도발이었을까. 아니면 진심이 담긴 모습이었을까.
권아솔은 9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샤밀과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기는 선수가 100만불 토너먼트 우승자이자 라이트급 챔피언인 만수르 바르나위와 만나게 된다.
둘 다 자존심이 걸려있다. 특히 라이트급 챔피언을 지낸 권아솔은 만수르에게 초반에 패하며 자존심을 완전히 구겼다. 국내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들었고 이번에 절치부심했다. 샤밀에 대한 도발을 거의 하지 않고 오로지 훈련에만 몰두했다.
계체량에서의 공손한 모습이 오히려 많은 훈련량에서 오는 자신감의 표현일지도 모른다. 몇 시간 뒤면 권아솔과 샤밀의 승자가 결정난다.
여수=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