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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혹스럽지만, 철저히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중이다."
사건의 실체에 관해서는 좀 더 상세한 조사가 필요해보인다. 넥센 구단 관계자는 "A, B 선수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어제 경기를 마친 후 외부에서 술자리를 갖고 해당 여성과 함께 숙소로 들어왔다고 한다. 숙소에서 좀 더 마시다가 A선수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고, B선수와 여성이 따로 남았다"면서 "B선수는 강압에 의한 관계는 아니었다고 하는데, 경찰 조사에서 사실 관계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까지 드러난 사실은 A, B 선수가 여성과 함께 술을 마신 뒤 함께 호텔로 들어왔다는 점, 그리고 이 가운데 B선수가 이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점이다. 이 과정이 강압적으로 이뤄졌는지는 경찰 조사가 더 진행된 후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신고자의 주장대로 성폭력이 이뤄졌다면 당연히 법적 처벌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만에 하나 상호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해도 구단과 KBO의 규정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성인인만큼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술을 마실 수는 있다. 그러나 여성을 숙소로 불러들여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이 문제다.
KBO 측은 "경위를 우선 파악하고, 위법 요소가 개입됐는 지 살펴봐야 한다. 아직 밝혀진 것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본격적인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 일시적으로 참가활동 정지 등을 내릴 순 있다"고 밝혔다. 넥센 구단 역시 "사실 관계를 더 파악해야겠지만, 일단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팬들께 정말 죄송스럽다. 경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한 뒤에 해당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 등을 심사숙고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