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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홍민기 기자] '냄비받침'이 정치계와 연예계의 대표 남사친, 여사친의 만남으로 소속 정당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노회찬 의원과 이혜훈 대표는 2004년 국회의원이 되어 '입사동기'이며, 2007년 동남아 쓰나미 당시 함께 국회 시찰단을 하고 정당과 나이를 넘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노회찬 의원은 용접공으로 일한 시절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노동자를 도와준다는 심정이었지만, 하다 보니 오히려 내가 구원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린시절 첼로를 배운 사실과, 중국 광동식 생선찜과 알리오 올리오를 척척 해 내는 요정남(요리하고 정치하는 남자)의 면모로 이경규를 놀라게 했다. 이혜훈 대표는 경제학 박사로, 고 김태호 전 의원을 시아버지로 둬 '금수저'로 오해를 받지만 셋째를 임신한 사실을 숨기고 회사 산행 중 산통을 느껴 아이를 출산한 일화를 공개하며, 정치에 입문한 계기를 밝혔다.
두 정치인은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견해를 달리하며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슈퍼우먼 방지법'에 이혜훈 대표가 동의를 표했고, 노회찬 의원은 "한 생명을 얻는 대신 한 생명이 폐기되어서는 안 된다"며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이 법에 대해 설명을 했다. 노회찬 의원과 이혜훈 대표는 법안 발의 등 정치적인 역량에 대해 서로 칭찬하였다. 이혜훈 대표는 노회찬 의원을 "대한민국의 보배"라며 대한민국을 날아오르게 할 사람으로 추켜세웠고, 노회찬 의원은 이혜훈 대표를 "보수의 희망"이라며 "가짜 보수가 아닌 진짜 보수"라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두 정당이 흙수저 정당이지만 "흙수저는 부끄러운 게 아니다. 수저의 재질이 아니라, 수저로 무엇을 뜨느냐가 중요하다"는 말로 감동을 선사했다.
안재욱과 송은이는 '통장요정' 김생민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욱은 김생민이 처음으로 검은색 세단을 구입하고도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택한 일화를 전했고, 송은이는 2010년 김생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수상을 하는 장면을 보고 펑펑 운 뒤 매일 입는 똑 같은 패딩 점퍼를 바꿔 주기로 마음 먹은 에피소드를 전했다. 안재욱은 김생민에게 시종일관 장유유서를 강요했지만, 항상 김생민에게 연락해 챙기는 '츤데레 매력'을 은연 중에 드러냈다.
김생민은 다른 개그맨들이 승승장구할 때 자신은 기회가 쉽게 오지 않아 저축 밖에 할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평소의 꾸준함으로 살아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선택이 아닌 필수였다는 것이다. 김생민은 맛집조차 KBS 구내식당을 택했다. 이어 송은이의 친구가 운영하는 감자탕집을 방문한 세 사람은 기념 사인을 했고, 안재욱은 "25년 만에 김생민의 사인을 처음 본다"며 김생민의 전성기를 축하했다.
다음주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출연이 예고되어 궁금증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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