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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이유 있는 인기다.
기존의 주말극과는 다른, 상큼 달콤한 로맨스가 극 전반을 이끌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제까지의 주말극은 비슷비슷했다. 기본적으로 가족극, 혹은 막장 드라마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드라마 주시청층인 30대 이상 중장년 여성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었다. 그러나 '아이가 다섯'은 이 노선을 과감하게 비틀었다. 불륜 소재까지 더한 정통적인 가족극 포맷에 말랑말랑한 커플 로맨스를 끼워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이상태(안재욱)-안미정(소유진)의 재혼 로맨스, 이호태(심형탁)-모순영(심이영)의 찌질 로맨스, 장진주(임수향)-김태민(안우연)의 밀당 로맨스, 이연태(신혜선)-김상민(성훈)의 철벽 로맨스, 윤인철(권오중)-강소영(왕빛나)의 푼수 로맨스까지 총 다섯 커플의 개성넘치는 러브라인을 극의 중심으로 삼은 것. 그리고 이러한 전략은 제대로 먹혔다. 시청자들은 달콤 살벌한 다섯 커플의 멜로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매회 방송이 될 때마다 '멜로 열매'를 백만개는 먹은 듯한 안재욱과 사춘기 소녀같은 소유진의 애정 행각이 화제를 모은다. 신혜선과 성훈 커플은 '연민커플'이란 애칭까지 얻었고 이들의 분량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족극에 멜로를 얹은 것만으로도 얼마나 신선함을 줄 수 있는지를 몸소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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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부작으로 기획된 '아이가 다섯'은 이제 곧 반환점을 돈다. 과연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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