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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장마철 멋스러운 레인부츠, 족저근막염 증상 주범?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7-14 13:36 | 최종수정 2015-07-14 15:24


여름철 단골 손님인 태풍이 하나둘 씩 발생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장마철까지 도래한 가운데 족저근막염 증상을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태풍, 장마철 등 잦은 비 소식으로 인해 유행하는 레인부츠 때문이다. 레인부츠는 방수 기능과 더불어 알록달록한 색, 귀여운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우천 시 인기 아이템으로 꼽힌다. 그러나 레인부츠는 무게, 착용감 등의 문제 때문에 족저근막염 발병률을 높이는 주범으로 꼽힌다.

족저근막염 증상은 발바닥에 위치한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을 일으키며 나타나게 된다. 족저근막염 증상에 걸릴 경우 발꿈치 안쪽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발 아래쪽에서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땅을 디딜 때 매우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면 레인부츠와 족저근막염은 어떠한 관계가 있을까?

레인부츠는 착용 시 발과 종아리 대부분을 감싸게 된다. 이에 따라 다소 부자연스러운 보행 동작을 취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레인부츠는 제품 대부분이 고무로 되어 있어 상당한 무게를 자랑한다. 미끄럼 방지 고무 깔창, 높은 굽 등은 레인부츠 무게를 더욱 높이는 요소들이다. 무거운 신발은 보행 중 착지 시 발바닥에 큰 압력을 주기 마련. 이는 족저근막염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딱딱하고 평평한 레인부츠의 바닥 또한 족저근막염 손상의 주요 원인이다. 사람의 보행은 발 뒷꿈치가 먼저 닿게 되고 그 이후 발바닥 전체 면이 바닥에 닿는 순서로 이루어진다. 그 다음 발가락이 체중을 받치게 되고 이에 따른 추진력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것이다. 만약 레인부츠를 신을 경우 이러한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레인부츠를 신으면 발바닥이 '일(一)'자로 유지되며 어색하게 걸을 수밖에 없는데 이는 족저근막염 뿐만 아니라 발목, 무릎 관절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지면 충격을 고스란히 입어 족저근막염과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을 초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장마철, 레인부츠를 신어야 한다면 굴곡이 진 깔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푹신한 양말을 신어 발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다. 깔창, 푹신한 양말 등은 레인? 착용 시 자연스러운 보행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아이템이다.


족저근막염은 초기 발견 시 보존적 치료로 비교적 간단히 호전될 수 있지만 상태가 악화되었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족저근막염을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체외충격파, 족부보조기 등이 존재한다.

족부보조기 치료는 전문의 진단에 따라 맞춤형으로 특수 제작된 기능성 기구를 착용하여 통증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족부보조기는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분산시켜 주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에 따라 족저근막염에 의한 통증을 경감시켜 주는 것이다. 아울러 발의 정렬 상태 및 종아리 자세도 올바르게 유지시켜 준다. 덕분에 발 건강 뿐 아니라 무릎, 척추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고도일 병원장은 "족저근막염의 경우 레인부츠 착용 뿐 아니라 조깅, 등산, 축구,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과하게 할 경우에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레인부츠를 신을 때에는 푹신한 양말, 깔창 등을 준비하고 한 치수 가량 크게 신는 것이 족저근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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