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공석인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신임 원장의 선임을 앞두고 유력 후보 중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청피아'(청와대+마피아) 논란이 일고 있어 인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신임 원장 지원 자격으로 행정과 정보화에 대한 식견과 조직관리 능력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설립목적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꼽고 있다.
우선 손연기 학장은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원장(KADO)을 역임한 정보문화 관련 전문가다. 2010년부터 정보통신윤리학회 제5대 회장을 맡고 있다. 다만 2012년 대통령선거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활동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피아 논란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는 것.
마지막으로 문형남 교수는 숙명여자대학교 웹발전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웹발전연구소는 각종 순위 사이트에 나온 공공서비스 부문 상위 20개를 대상으로 웹 개방성을 평가하는 등 웹 접근성과 웹 개방성 정부 과제를 다년간 수행한 경험한 실무형 전문가다. 학계 출신으로 관피아 논란에서 자유로운 점은 매력적이지만 대형 조직 관리의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한편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현재 이사회 개최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관계자는 "일각에서 12월 중 신임 원장 선임 이사회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내부적으로는 신임 원장 선임 관련 절차 관련 일정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