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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피아·관피아 논란 속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신임 원장 3파전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4-11-27 14:39


3개월간 공석인 한국지역정보개발원 신임 원장의 선임을 앞두고 유력 후보 중에서 '관피아'(관료+마피아)·'청피아'(청와대+마피아) 논란이 일고 있어 인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신임 원장 공모 접수를 받은 결과, 정부 관료 출신 등 10명 이상이 지원해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3명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 중이다.

지난 21일 실시된 최종 면접에서 손연기 한국정보통신기능대학 학장과 정국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문형남 숙명여자대학교 정책·산업대학원 교수가 신임 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신임 원장 지원 자격으로 행정과 정보화에 대한 식견과 조직관리 능력과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의 설립목적과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을 꼽고 있다.

우선 손연기 학장은 숭실대 정보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후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원장(KADO)을 역임한 정보문화 관련 전문가다. 2010년부터 정보통신윤리학회 제5대 회장을 맡고 있다. 다만 2012년 대통령선거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최문기 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로 활동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청피아 논란을 비껴가지 못하고 있는 것.

정국환 선임연구위원은 1987년 한국전산원 기조실장 등을 거쳐 1998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과 2000년 행정자치부 전자정부국장을 거쳐, 2005년 3월 초대 전자정부본부장을 맡았다. 공공정보화 전문가라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을 담당하고 있는 소관 국의 국장과 본부장을 지낸 점 등이 관피아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상태다.

마지막으로 문형남 교수는 숙명여자대학교 웹발전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웹발전연구소는 각종 순위 사이트에 나온 공공서비스 부문 상위 20개를 대상으로 웹 개방성을 평가하는 등 웹 접근성과 웹 개방성 정부 과제를 다년간 수행한 경험한 실무형 전문가다. 학계 출신으로 관피아 논란에서 자유로운 점은 매력적이지만 대형 조직 관리의 경험이 없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힌다.

한편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은 현재 이사회 개최 시기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 관계자는 "일각에서 12월 중 신임 원장 선임 이사회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내부적으로는 신임 원장 선임 관련 절차 관련 일정이 뚜렷하게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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