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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 세계선수권 대신 아이스쇼 출연 '황당 행보'

기사입력 2014-03-14 10:27 | 최종수정 2014-03-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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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트니코바가 출연하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올림픽 피겨 챔피언쇼 포스터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 러시아)가 이달 말 러시아의 아이스쇼에 출연을 확정지으면서 같은 기간 열리는 세계 선수권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소트니코바는 오는 31일(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올림픽 챔피언 아이스쇼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1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알렸다.

주최측 역시 소트니코바 등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대표팀 선수들을 초청해 챔피언쇼를 갖는다고 이날 발표했다.

올해 피겨 세계 선수권은 오는 26~3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다.

앞서 대회 엔트리엔 소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와 은퇴를 준비하는 아사다 마오(일본)가 모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정작 금메달을 딴 소트니코바는 후보 선수로 등록해 불참 가능성을 높였다.

후보 선수는 기존의 출전 예정 선수가 부상이나 다른 사유로 불참해야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러시아 대표로는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세)와 안나 포고릴라야(16세) 2명이 여자 싱글 부문 참가를 확정한 상태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에서 후한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땄다는 의혹에 휩싸인 선수다. 그가 세계선수권에서 기량을 인정받지 못하면 판정 논란을 더욱 거세질 것이 분명하다.

세계 언론들은 소트니코바가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대회 불참을 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소트니코바가 현지시각 다음달 1일 벌어지는 아이스쇼 출연을 확정하면서, 시차를 고려할 때 30일 끝나는 선수권 대회 참가는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난데없이 '올림픽 챔피언쇼'를 기획하면서 소트니코바의 불참을 유도했지만, 이것이 한창 성장할 나이의 선수가 세계선수권을 불참할 명분이 될 리는 만무하다.

소트니코바의 행보를 보면 올림픽 챔피언에 오른 뒤 은퇴를 준비하는 베테랑처럼 보인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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