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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성지루가 드라마 '여로' 때문에 울상..왜?

김명은 기자

기사입력 2011-12-19 09:27 | 최종수정 2011-12-19 09:28


사진제공=아이엠컴퍼니

사진제공=아이엠컴퍼니

드라마 '여로'가 빛나라 쇼단 단장 성지루를 울상 짓게 만들었다.

MBC 창사 50주년 특별 기획 드라마 '빛과 그림자'에서 극중 빛나라 쇼단 단장을 맡고 있는 신정구(성지루)가 현재 자신의 쇼단에 처해진 위기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드라마 '여로'에만 빠져 있는 단원들을 보자 마음이 울컥한다.

지난 순양극장 공연 야밤 도주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쇼 하나 올리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신정구 단장은 다방 한 켠에 삼삼오오 모여 드라마 '여로'를 보고 있는 단원들을 보자 속에서 끓어오르는 화를 감추지 못하고, '여로' 때문에 눈물을 훔치는 단원들에게 "너희는 저 놈의 '여로' 때문에 열 안받냐"고 되물으며, 자신의 속내를 밝힌다.

더욱이 이러한 불황 속에서도 자신의 라이벌인 세븐스타 쇼단 '노상택'(안길강)은 리사이틀 공연을 준비하는 등 여전히 승승장구 하고 있어, 가슴이 더욱 쓰리기만 하다.

70년대 시청률 70%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한 드라마 '여로'는 실제 당시 모든 쇼단 극단의 공공의 적이라 불릴 만큼, 시민을 집으로 귀가시켰다. 덕분에 수 많은 극장 주들은 텅 빈 객석을 보며 망연자실해야 했다.

근래로 비교하면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서울에 있는 대다수 극장 주들이 공연장 문을 닫고 월드컵이 끝나기만을 기다린 것과 유사한 상황이었다는 게 드라마 '빛과 그림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시 드라마 '여로'에서 바보 영구를 연기하며 국민배우가 된 장욱제는 방송에서 "그때 애들이 흉내도 많이 내고 가정마다 난리가 났었다. 걸음걸이 말투뿐만 아니라 머리카락을 뽑아 구멍을 내고 다니는 애들도 있었다"라며 당시의 인기를 설명했다.

한편 시대극인 '빛과 그림자'는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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