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빛과 그림자' 촬영장, '천일'과 극과 극 분위기 왜?

정해욱 기자

기사입력 2011-12-01 16:17


사진제공=MBC

동시간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월화극 MBC '빛과 그림자'와 SBS '천일의 약속'의 촬영장 분위기가 '극과 극'인 것으로 전해졌다.

'빛과 그림자'와 '천일의 약속'의 촬영 현장을 지켜본 한 드라마 관계자는 "두 작품의 촬영장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빛과 그림자'는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친다. 반대로 '천일의 약속'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촬영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1960년대 쇼 극단의 이야기를 다룬 '빛과 그림자'엔 안재욱 남상미 손담비 등 배우들의 흥겨운 공연 신이 등장한다. 그러다 보니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는 것.

제작 관계자는 "감독님의 모토도 배우가 즐겁고 스태프가 즐거워야 시청자도 즐겁다는 것이다. 촬영이 항상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며 "특히 극장 공연신은 따로 공들여 제작할 만큼 '빛과 그림자'에서 중요한 부분이다"고 밝혔다.

반면 '천일의 약속'은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한 여자(수애)와 그녀를 지켜주는 남자(김래원)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연기보다는 세밀한 감정 표현이 중요하다. 촬영 현장에서 배우들의 감정선을 헤칠 만한 행동을 자제할 수밖에 없다.

관계자는 "특히 배우들이 눈물을 흘리는 연기를 할 땐 스태프들도 숨을 죽인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와 감정 표현이 중요한 드라마라서 조심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두 작품의 첫 맞대결에선 '천일의 약속'이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8일 첫 전파를 탄 '빛과 그림자'는 9.5%의 시청률(AGB닐슨미디어리서치)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2회는 9.8%였다. '천일의 약속'은 28일 16.7%-29일 16.8%로 월화극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빛과 그림자'는 전작 '계백'의 부진을 만회할 만한 카드로 주목을 받고 있다. 100억의 제작비를 투입해 기대를 모았던 '계백'은 방송 내내 10% 초반대 시청률에 머무르며 지난 22일 종영했다.


반면 '빛과 그림자'는 안재욱 전광렬 이종원 등 검증된 연기자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허장강 김추자 하춘화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실명이 등장하며 옛 시절에 대한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빛과 그림자'의 관계자는 "회가 거듭될수록 신나는 볼거리도 많이 등장할 것이다. 연말에 어울리는 밝고 경쾌한 드라마다.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사진제공=MBC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