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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D-365 단독인터뷰]코 위원장 "런던의 변화, 전세계로"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07-26 11:08 | 최종수정 2011-07-26 11:16


런던올림픽 D-365일을 맞이해 25일 런던에서 열린 외신 기자회견에서 세바스찬 코 위원장이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런던=이 산 통신원 dltks@hotmail.com

지구촌 최고의 축제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하나의 삶(Live As One)'을 주제로 내건 제 30회 런던올림픽은 2012년 7월27일 오후 7시30분(현지시각)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막을 올린다. 11일동안 1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3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스포츠조선은 국내 언론 사상 유일하게 세바스찬 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크레이그 리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만났다.

런던 외신기자회견에서 만난 코 위원장은 '스포츠의 힘을 통한 변화'를 강조했다. 1980년과 1984년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1500m 금메달리스트 출신이기도 한 코 위원장은 "스포츠의 힘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런던 동쪽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올림픽 개최를 위해 93억 파운드(약 16조원)를 투자했다. 덕택에 쓰레기 매립장으로 기름과 타르, 중금속 범벅이었던 런던 북동부 리 밸리(Lea Valley)지역은 런던올림픽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현재 시설 공정률은 88%로 마무리단계다. 경기장 뿐만이 아니라 '올림픽 브리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계자들과 관광객들이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대중교통정책을 연구, 시험해 나가고 있다.

변화는 비단 영국 국내만 향한 것이 아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전파할 계획이다. 바로 소수를 배려하는 올림픽을 통해서다. 코 위원장은 "100여개국 이상의 나라가 10명 안팎의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며 "이들이 대규모 선수단과 같은 대우와 지원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돈이 없어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원할 것이다. 돈 때문에 인류 최대의 축제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크레이그 리디 IOC 위원. 사진제공=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리디 위원은 '따뜻한 올림픽'을 강조했다. 배드민턴 영국국가대표 출신이자 영국 올림픽위원회 회장도 역임했던 리디 위원은 "런던올림픽이 끝나고 모든 세계인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아 정말 따뜻하고 친절하면서 집에 있는 듯한 대회였다'는 생각을 들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리디 위원은 "선수촌 및 각국 훈련장은 최대한 그 나라의 분위기를 살릴 생각이다"고 약속했다.

한편 리디 위원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에 대한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6월 남아공 더반 IOC 총회에 참석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던 리디 위원은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은 나의 친한 친구"라며 "평창 올림픽 유치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국민적인 열성과 대한체육회, 평창유치위원회의 노하우 및 각국 올림픽위원회와의 유대감이 유치 성공의 밑거름이었다"고 평가했다. 런던과 평창의 성공적인 올림픽 유치를 위한 협력을 계속해 나가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리디 위원은 "앞으로 런던의 노하우를 평창에 전해줄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다"며 "런던은 평창의 성공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마음을 열고 함께 발맞추어 나가자"고 말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런던=이 산 통신원dltk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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