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남북통일축구' 8월13일 열린다
기사입력 2000년 02월 06일 12시 31분
국내의 한 방송사는 최근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이같은 스케줄에 합의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이 방송사는 창사기념 이벤트로 지난해말부터 통일축구를 추진해왔으며 북한측과 8．15해방을 기린다는 명분 아래 대회 날짜를 8월13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도 대표팀을 북한에 파견하는데 동의, 지난 90년 이후 10년만에 역사적인 남북 대표팀간 경기가 열리게 됐다.
이번 통일축구는 민간차원에서 성사됐다는 점에서 최근 민간주도로 남북 스포츠교류가 이뤄지는 것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현대그룹이 아태평화위와 손잡고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남녀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12일에는 평양에서 남북 노동자 대표들이 해방후 첫 축구경기를 하기도 했다.
이번에 통일축구를 성사시킨 방송사도 지난해 하반기 연예인들의 북한공연을 성사시키면서 아태평화위 관계자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어 축구교류에까지 논의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1월 방북, 아태평화위측과 남북축구 교환경기를 개최키로 합의한 것도 `8．13 통일축구'의 성사에 힘을 실어준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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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통일축구에서 어떤 전력을 보여줄 것인가도 관심사항. 지난 93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이후 국제무대서 자취를 감췄던 북한축구는 지난 98년 방콕아시안게임 참가를 계기로 다시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못했다. 최근에는 오는 3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00년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해 강훈련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신향식 기자 shin＠sportschosun.com/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