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희-이상민] 부산서 정규리그 마지막 승부
기사입력 1999년 03월 05일 14시 30분
포인트가드의 양대산맥으로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펼쳐온 강동희（33．기아）와 이상민（27．현대）이 정규리그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6일 오후 3시 부산 사직체육관.
5일 현재 우승 매직넘버 `2'를 기록한 현대는 2위 기아를 꺾을 경우 2연패를 확정짓게 된다.
올시즌 `한지붕 두가족' 기아와 현대는 4라운드에 걸쳐 2승2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또 양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종 챔피언을 놓고 다툴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아 이날 5차전은 이래저래 시즌 막판 최고의 빅카드다.
`예비 챔피언결정전'의 주연배우는 물론 강동희와 이상민.
강동희는 3년 연속 도움왕 등극을 노렸지만 이상민에게 사실상 왕좌를 내준 상황.
자신의 아성으로 여긴 어시스트에서 후배의 추월을 허용하면서 상처난 자존심을 맞대결 승리를 통해 보상받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벼락같이 터지는 3점슛, 절묘한 볼핸들링, 예측불허의 패싱 등 갖고 있는 기량을 모두 쏟아부어 최근 5연승을 달린 여세를 몰 작정.
현대를 우승 문턱까지 이끌며 정규리그 MVP가 유력한 이상민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존슨과 맥도웰이 버틴 골밑과 조성원 추승균의 외곽을 물흐르듯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 속공과 수비를 조율, 기아호（號） 침몰작전의 선봉을 맡겠다는 각오다.
강동희와 이상민이 토해낼 불꽃 승부에 팬들의 열기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김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