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진짜 프로 입단 실감안가'
기사입력 1999년 01월 14일 01시 54분
처음 OB의 입단계약서에 사인했던 때가 92년 9월19일.
프로선수로서의 `사형선고'인 영구제명의 칼날을 맞은 때는 93년 4월19일이다.
꼬박 6년만에 돌아왔다.
한때의 철없음을 보상하기 위한 애타는 기다림의 시간을 견뎌내고 아마 최고의 타자 강 혁이 프로 무대를 밟는다.
-소감은.
▲너무 기쁘다. 그토록 기다렸지만 내가 진짜 프로에 입단할수 있다는 것이 제대로 실감나지 않는다. 지난일을 잊고 받아주신 분들께 고맙다.
-전반기를 못뛰는데.
▲겸손한 마음으로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안타깝지만 지금으로선 뛸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싶다.
-입단 계약이 남았는데 입장은.
▲현대 피닉스에 반환해야 하는 금액(약 3억2천만원) 외에 3억원을 더 받고 싶다. 그만큼의 값어치를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병역 면제로 10년 이상 구단에 봉사할수 있으니 군미필 동료들이 앞서 세워놓은 역대 계약금 기록은 내 몸값의 기준이 될수 없다.
-첫해 목표는.
▲풀시즌을 뛸수 없어 신인왕은 힘들다. 겉 성적보다는 실속에서 최고의 루키가 되고 싶다.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에서 꼭 팬들의 오랜 기다림에 보답하겠다.
[ 이승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