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심권호 '그랜드슬램'도전
기사입력 1996년 05월 24일 14시 28분
** 허리태클-옆굴리기 기술 천하무적 **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세계선수권 이미석권 `작은 거인' (沈權虎24주택공사)가 `천하통일'의 대망을 품었다.
는 23일 끝난 레슬링 대표선발전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힘들이지 않고 우승해 올림픽 티켓을 거머쥠에 따라 `세계레슬링 4대 메이저대회'를 싹쓸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그는 94년 아시안게임 우승을 시작으로 작년에 벌어진 아시아선수권대회(6월마닐라)와 세계선수권대회(10월프라하)를 잇따라 석권해 놓고 있다. 따라서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면 이 체급의 명실상부한 세계최강임을 확인하면서 `레슬링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는 것이다. 의 올림픽제패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레슬링인들은 전망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 후보중 기량면에서 를 능가할 만한 선수가 없다는 객관적인 판단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샤오산(蕭山)에서 벌어진 아시아지역 예선전 결승에서 그에게 패한 북한의 강영균과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역시 에게 패했던 의 나카무라 정도가 라이벌로 꼽히지만 우려할 정도의 강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번 공격을 시도하면 허리태클과 옆굴리기, 목감아 돌리기 등으로 이어지는 3가지 이상의 `고난도 기술'을 연결시키는 그의 공격력은 이미 오래전에 세계적으로 공인을 받아놓은 상태. 실제로 그는 지난달 중국에서 아시아지역 예선전을 마친뒤 그곳에 모였던 각국의 레슬링 관계자들과 언론들로부터 애틀랜타 올림픽 그레코로만형 48㎏의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바 있다. 는 27일부터 시작될 최종 마무리훈련에서 이같은 기량의 우위를 바탕으로 일단 찬스를 잡으면 최대한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공격패턴을 개발하는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