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 12일 메이저리그, 첫 선발 투수
기사입력 1996년 04월 09일 15시 21분
## '2년만의 선발' V 야망
`2승 제물은 말린스.'
12일(이하 한국시간) 데뷔 2년만에 첫 선발 투수로 나서는 박찬호(23)가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본격적인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한 박찬호가 맞이할 말린스는 창단 4년이지만 지난 시즌 중반 무서운 상승세를 탄 팀.
전문가들중에는 말린스가 애틀랜다 에 도전, 내셔널리그 동부조 챔피언을 다투리라고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박찬호에게는 말린스에 잊지 못할 선수가 있다.
2년전인 94년 4월9일 그에게 첫 안타이자 타점을 빼앗은 테리 펜들턴(35)이 버티고 있는 것.
당시 애틀랜타서 뛰던 펜들턴은 2타점 적시 2루타로 박찬호에게 매운 맛을 보여줬었다.
박찬호는 91년 리그 MVP를 수상한 펜들턴을 맞아 단단히 설욕을 벼르고 있다.
말린스와의 홈경기 4연전 첫 게임 투수로 출전하는 박찬호는 그러나 자신 만만하다.
"힘들게 찾아온 기회다. 홈 팬들 앞에서 한국야구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박찬호는 말린스 타자들에 대한 자료 분석에 여념이 없다.
<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