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위독한 배삼룡 곁을 지키는 두딸

기사입력 2007-10-22 10:34

　본인 스스로 바보가 돼 가난하고 힘든 삶은 살아가는 서민들을 울리고 웃긴 한국최고의 코미디언 배삼룡.

　평생을 웃음철학으로 살아온 배삼룡이지만 인기절정의 화려했던 젊은시절과는 달리 노후는 쓸쓸하고 불우한 나날을 보내 후배들의 맘도 편치않다.

　그에게 현재 남은 혈욱은 한때 에로배우로 활동했던 아들 배동진과 두딸 주영씨 경주씨.

　그의 곁에는 주로 결혼도 안하고 보살펴주고 있는 두 딸이 전부다. 하지만 경제적 능력이 없어 양아들인 코미디언 이정표가 가까이서 물질적 정신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형편이다.

　퇴촌에 마련하고 살던 전원주택도 판지 오래이고, 경기도 광주로 이사해 살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임대료를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며 잘 나가던 한때는 돈을 가마니에 줏어담아야 할 만큼 돈도 많이 번 그였지만, 워낙 인심이 후하고 물욕이 없었던데다 가까운 사람들한테 사기를 당한 뒤 빈털털이가 됐다.

　다행히 두 딸이 지극정성으로 대소변을 수발하고 지켜주는 효녀. 어린시절 아버지와 떨어져 살며 어려운 시절을 보낸 자매지만, 비록 늙고 병들어 누워있어도 아빠의 정을 흠벅 느낄수 있어 행복하다는 효녀중의 효녀들로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다.

　이 자매의 유일한 희망과 소원은 '단 한번이라도 좋으니 건강한 모습으로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수 있는 것'이다.
< 강일홍 기자 scblog.chosun.com/k6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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