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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 손흥민이 '빅찬스미스'를 저지르는 바람에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희비가 엇갈렸다. 실점을 직감했던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쓰러졌다가 벌떡 일어났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절망적인 장면이었다.
이 경기 결과로 많은 것이 좌우됐다. 먼저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가 확정됐다. 아스널은 한 경기를 남기고 1위를 빼앗겼다. 맨시티는 사상 최초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타이틀과 챔피언스리그 티켓 막차의 향방이 좌우되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 전까지 선두였던 아스널은 한 경기를 남겼다. 승점 86점에 골득실 +61(89득점 28실점)점이다.
맨시티는 이제 한 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승점 88점에 골득실 +60(93득점 33실점)점이다. 맨시티가 1위를 탈환했다. 아스널은 20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자력 우승 가능성은 맨시티만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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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0분이 가장 아쉬운 장면이었다. 손흥민이 동점골 기회를 날렸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무승부도 고마웠겠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맨시티는 공격 전개 도중 여의치 않자 공을 후방으로 돌렸다. 이때 토트넘이 거세게 압박했다. 맨시티 수비진은 볼 키핑 실수를 저지르며 소유권을 잃었다. 뒤로 흐른 공을 손흥민이 낚아챘다.
이 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점을 직감했다. 손흥민은 이런 찬스를 놓치는 법이 없었다. 과르디올라가 머리를 감싸쥐면서 뒤로 쓰러지는 장면이 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다시 일어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에 재앙이 될 뻔했다'고 표현했다. 재앙은 토트넘과 아스널에게 찾아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