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는 말년에 음악을 작곡하기 보다 거의 돈을 꿔달라는 구걸편지를 쓰며 보냈다. 1788년 6월 27일자 편지에서 그는 "가장 소중한
형제에게 자네가 이런 상태에 처한 나를 도와주지 않으면 나는 명예와 신용을 잃게 되네. 명예와 신용이야말로 내가 진정 잃지 않기를 바라는 유일한
것이니"라고 간청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다른 편지에서 "이것을 받고 돈을 미리 좀 돌려주기 바란다"며 간절하게 부탁하면서 전당표 두 장을 보냈다. 모차르트는 돈이
될 만한 물건이면 무엇이건 끊임없이 전당포에 잡히고 돈을 마련했다.
왜 천재 작곡가가 이렇게 구걸하는 편지를 썼을까? 엄청난 도박 빚 때문이었다. 모차르트는 타고난 도박광으로 자기의 운을 트럼프나 당구로 시험해
보곤 했다. 하지만 음악을 작곡하는 재주만큼 도박에는 천재적이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막대한 도박 빚으로 모차르트는 거의 매일같이 구걸 편지를
쓰며 말년을 보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