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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매일 불안 시달렸다" 개그맨 이진호, 2020년 불법도박 자진 고백(종합)

조민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0-14 10:29 | 최종수정 2024-10-14 10:32


[전문] "매일 불안 시달렸다" 개그맨 이진호, 2020년 불법도박 자진…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개그맨 이진호(38)가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팬들과 대중에게 사과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죄송하다"는 말로 시작했다. 그는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고자 이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이진호는 "2020년 우연히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다"며 "그로 인해 감당할 수 없는 빚을 떠안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인들의 충고와 직업적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벗어났지만 이미 여러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았다며 후회스러워했다.

이진호는 "현재 매달 꾸준히 빚을 갚아나가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이 빚은 반드시 제 힘으로 변제하겠다는 각오"라며 빚을 진 사람들에게 깊이 사죄했다. 그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마다 채무와 관련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세상에 알려질까 두려움 속에서 살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차라리 모든 것을 고백하고 벌을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일을 해야만 빚을 갚을 수 있었기에 그런 선택을 하지 못했다"며 갈등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진호는 "방송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며 "다른 이에게 손가락질 받지 않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은 채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변제하겠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숨기려 했던 저에게 실망한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경찰 조사도 성실히 받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신이 저지른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이하 이진호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진호입니다.

죄송합니다.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입니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습니다.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습니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에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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