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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완델손의 부상 변수는 없었다.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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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김 감독은 최전방에 제카를 두고 홍윤상-김종우-김인성으로 2선을 꾸렸다. 오베르단과 김준호로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배치한 김 감독은 완델손 대신 '멀티 플레이어' 박승욱을 넣고, 그랜트와 하창래에게 중앙 수비를 맡겼다. 우측 측면 수비에는 신광훈을 출전시켰다.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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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포항은 경기 주도권을 쥐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1분에는 김종우의 프리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전반 32분에는 제카의 슛이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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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전반 39분 수적 우위를 점했다. 포항 오베르단의 오른발목을 고의적으로 노린 시에 펭페이가 VAR(비디오 판독) 온 필드 리뷰를 통해 레드 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김인성 대신 이호재를 교체투입했다. 이호재는 후반 7분 제카의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포항은 후반 9분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중원에서 홍윤상이 볼을 가로챈 뒤 돌파하다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연결, 쇄도하던 제카가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좀처럼 쐐기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함이 이어졌다. 후반 21분과 27분 이호재의 연속 헤더가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32분에는 제카의 중거리 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에도 이호재의 두 차례 득점이 오프사이드로 좌절됐다. 후반 43분에는 제카의 결정적인 슈팅도 크로스바를 벗어나고 말았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후반 추가시간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제카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