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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D-32' 병장 이승기, 육군 공개한 근황 "지덕체 에이스"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7-09-29 14:44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전역을 한달 앞둔 이승기 병장의 모범적 군 생활이 공개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대한민국 육군 블로그에는 가수이자 배우 이승기가 생활하고 있는 제13공수특전여단 75대대의 남다른 전우애가 소개됐다.

그 중심에는 이승기 병장이 있었다. 정보 특기로 입대해 특전병으로 임무 수행 중인 이승기 병장은 9시 뉴스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설한지 극복 훈련을 비롯해 특전사의 꽃이라 불리는 천리행군, 해상척후조 지옥훈련 등 혼자만의 의지로는 이겨내기 힘든 불가능한 훈련들을 뜨거운 전우애로 극복하며 모범이 되고 있었다.


1958년 창설된 특수전사령부는 언제 어떠한 적의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필승의 특전 부대로 유사시 지·해상 공중을 가리지 않고 적진 깊숙이 침투해 정찰 감시, 정보수집, 주요 시설 타격 등 각종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다.

육군 측은 "전역을 한달 앞둔 이승기 병장은 분대장으로서 후임들의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며 각종 애로사항 및 고민 상담부터 체력 단련, 훈련 간 노하우 전수를 해주고 있다"며 그의 남다른 후임병 사랑을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이승기는 지난 해상척후조 지옥훈련 때 부족한 유연성으로 무리하게 PT를 하다 어깨를 다쳤다. "더 이상 훈련을 하는 것이 무리"라는 군의관 소견에 따라 외진을 가기로 한 이승기는 다시 복귀한 훈련장에서 후임들의 표정을 보고 눈치가 보여 '10분만' 더 받고 가야지 했는데 결국 '10시간'을 함께 하다 훈련을 마쳤다는 것.


함께 공개된 사진 속에서 이승기는 고공강하를 앞두고 항공기 탑승을 준비하거나, 해상 침투 훈련 연습에 임하고, 체력 단련 시간에 줄을 잡고 오르는 후임 분대장의 모습을 지켜봐 주는 등 다양한 훈련에 참여한 모습이다.

해당 블로그에는 자신을 이어 분대장을 맡은 후임병에게 남긴 이승기가 직접 쓴 편지도 담겨있다.


이승기는 편지에서 "4년에 한번 한다는 설한지 극복훈련부터 천리행군, 해상침투 훈련까지 네가 함께 해줘서 든든했다"며 "천리행군은 병사는 의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다고 하니 이승기 상병에게 질수 없다며 건강한 웃음으로 동참해준 네가 참 고마웠다"고 후임병과 함께 스스로 자원한 지옥 훈련을 회상했다. 이어 "상상이상으로 힘들었던 천리행군 3일차에 내 발바닥이 다 뒤집어져서 전투화조차 신을 수 없었을 때 담당교관님과 함께 내 군장을 나눠 메어주고 끝까지 함께 하자고 손 내밀던 든든한 후임이 있었기에 이 악물고 걸어 완주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기는 "75대대에서 복무하는 특전병 모두가 '내 군생활을 참 즐겁고 행복했어'라고 기억될 수 있게 서로 도와주자. 모두가 전역하고 사석에서 '그땐 그랬지' 하고 웃으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날이 올때까지"라고 적으며 끈끈한 전우애를 드러냈다.

지난해 2월 입대한 이승기는 배우 오는 10월 31일 전역한다. 이승기는 입대 전 배우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하며 팔색조 매력을 과시한만큼 이승기 소속사에선 이승기의 전역일을 한 달 여 앞두고 여러 분야의 관계자로부터 상당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병장 이승기가 직접 쓴 편지 전문>

훌륭한 전우, 이상병에게

훈련소에서 부모님께 편지 쓴 이후 처음으로 편지를 너에게 쓰는 걸 보니 선임과 후임의 인연이라는 것이 보통은 아닌 것 같다. 바짝 얼은 몸동작으로 우렁차게 전입 신고하던 이OO 이병이 어느덧 대대 특전병 에이스로 자리잡아 차기 분대장으로서 임무수행을 준비하고 있다니 놀랍고 기쁘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는 거겠지. 4년에 한번 한다는 설한지 극복훈련부터 천리행군, 해상침투 훈련까지 네가 함께 해줘서 든든했다. 천리행군은 병사는 의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한다고 하니 이승기 상병에게 질수 없다며 건강한 웃음으로 동참해준 네가 참 고마웠다. 상상이상으로 힘들었던 천리행군 3일차에 내 발바닥이 다 뒤집어져서 전투화조차 신을 수 없었을 때 담당관님과 함께 내 군장을 나눠 메어주고 끝까지 함께 하자고 손 내밀던 든든한 후임이 있었기에 이 악물고 걸으며 완주할 수 있었다. 그런 멋진 군인인 현수가 분대장이 된다고 하니 안심이 된다. 모든 게 완벽한 현수에게 더 멋진 분대장이 되라고 부탁하고 싶은 말이 있어. 아마도 후임들은 현수가 분대장이 되면 조금은 부담스러울지 몰라. 선임이 완벽하기 때문에 아직 미완의 상태인 후임들이 보이지 않게 압박을 받을 수도 있거든. 그런 후임들을 그들의 눈높이에서 토닥거려주고 긍정적인 목표를 따뜻한 말로 전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분대장으로 기억될거야.

75대대에서 복무하는 특전병 모두가 '내 군생활을 참 즐겁고 행복했어'라고 기억될 수 있게 서로 도와주자. 모두가 전역하고 사석에서 '그땐 그랬지' 하고 웃으며 술 한잔 기울일수 있는 날이 올때까지. 항상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함께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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