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병규, 박찬호 2군행에 "한국 선수 차별 있다"

기사입력 2011-06-01 10:06


"한국인이 약간 차별을 당하는 점도 있지만 (박)찬호 형이 변해야 한다".

이병규(37, LG 트윈스)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코리안특급' 박찬호(38)의 2군행 소식에 조금은 놀라는 눈치였다.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결정에 따라 2군으로 강등됐다. 29일 주니치전에서 6실점하고 4회 도중 강판, 5패째를 당하고 방어율 4.29를 기록하자 전격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물론 박찬호가 5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22일 복귀했으나 8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 간 것은 문책성이라고 볼 수 있다. 아쉬운 대목은 박찬호가 팀이 리드를 잡자마자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너진 것이었다.  오릭스는 4번의 퀄리티스타트보다는 세 번의 부진에 극도의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위기의 박찬호에게 기회의 문이 좁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의 2군행에 대해 이병규는 한국선수들에 대한 차별에 대해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병규는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뛰었다. 이병규 역시 일본에서는 외국인 선수에 불과했기에 조금만 부진하면 곧바로 2군에 내려가는 일이 잦았다. 타자가 한 시즌 내내 좋은 리듬을 하기 힘들다는 것을 일본 코칭스태프들도 다 알지만 조금만 못해도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이 용병의 한계다.

이에 대해서 이병규도 "일본 구단 내 한국 선수들 차별이 조금은 있다. 같은 또래 외국인 선수가 있을 경우 한국선수보다 미국 선수들을 더 선호한다"면서 "그러나 과거 만큼이나 심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병규는 박찬호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감히 내가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미국 스타일을 버려야 한다. 미국 생각하면 안 된다. 피할 때는 피해야 한다. 약점이 하나 들통나면 일본은 그것만 물고 늘어질 것이다. 일본 타자들 정말 잘 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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