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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비록 '통합' 우승은 실패했지만, 5연속 우승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주인공은 대한항공이 됐다.
플레이오프 시작 시점에선 주전 세터 한선수를 비롯해 아웃사이드히터에 곽승석, 미들블로커에 김규민 등 베테랑들이 나섰다. 하지만 초반 흐름이 좋지 않자 곧바로 유광우와 정한용, 최준혁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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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은 시즌초 개막 5연패를 딛고 일어난 불사조 같은 팀이다.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황택의와 시즌 도중 합류한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 교체 아시아쿼터 야쿱이 극적인 시너지 효과를 냈다. 시즌 중후반 7연승, 9연승을 잇따라 질주하며 정규리그 순위마저 대한항공을 제치고 2위를 꿰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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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도 나경복(16득점) 야쿱(13득점)은 분투했지만, 주포 비예나(10득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경기전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2차전 경기 내용이 워낙 좋았다. 후회없이 싸우겠다. 오늘은 우리의 날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광우에 대해서는 "다양한 공격옵션을 활용하는 능력을 지녔다"고 칭찬했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해보험 감독은 "지난 경기는 대한항공이 너무 잘했을 뿐"이라며 "수비와 서브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해볼만하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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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에는 러셀이 나섰다. 2세트에만 9득점을 따내며 상대 코트를 맹폭했다. 17-13, 23-18로 차이를 유지하며 세트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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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한항공의 반격은 그때부터였다. 유광우의 총알 토스가 잇따라 속공을 만들어냈고, 러셀과 정한용이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기어코 21-21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의 혈투는 듀스로 이어졌지만, 결국 대한항공이 28-26으로 승리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 최준혁이 KB손해보험 나경복의 마지막 공격을 가로막는 순간, 경민대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던 한 시즌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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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