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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여자프로배구 정관장이 주전세터 염혜선이 빠진 가운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완패했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3차전 전망도 어둡다. 여자부 최초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이기고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김채나가 중책을 맡았다. 고희진 감독은 "김채나 안예림 선수가 경기를 안 해본 것도 아니고 열심히 같이 준비했기 때문에 잘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은 평정심을 강조했다. 고희진 감독은 "일단 뭐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 혜선이가 했던 패턴을 잘 생각하면서 하면 된다고 했다. 경기 들어가서도 조언해줄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하면서 대화를 많이 해야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염혜선의 공백은 예상보다 더욱 컸다. 정관장은 주포 메가와 부키리치의 개인기에 상당 부분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정관장의 리시브를 적극적으로 흔들어대면서 정신을 못차리게 맹공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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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정호영 부키리치 등 공격이 연달아 실패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13-11에서 메가의 공격이 실패하고 13-12에서 양효진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갔다.
벼랑 끝에 몰린 정관장은 3세트 격렬하게 저항했다. 3점 차이로 끌려가던 경기를 19-18로 역전했다. 하지만 22-22에서 리시브가 부정확하게 올라가면서 공격 기회를 헌납했고 22-23 역전을 당했다. 정관장은 22-24에서도 리시브가 불안했다. 모마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면서 경기가 끝났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2005년 V리그 출범 이래 18회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100% 확률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정관장은 염혜선이 29일 현대건설 안방에서 열리는 3차전에 복귀하지 못한다면 20년 역사상 최초로 '승패패'로 탈락하는 불명예 기록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