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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의 자리가 없다?' 미들 블로커 김희진, 컨디션 나아지는데 사라진 포지션[화성현장]

송정헌 기자

기사입력 2024-02-19 08:15


18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IBK 김희진. 화성=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2.18/

동료들과 함께 훈련하는 김희진.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는 김희진.



[화성=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표정 맑음, 포지션 흐림'

표정은 점점 밝아지고 있으나 경기에 뛰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18일 화성 종합실내체육관에서 배구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 IBK기업은행이 GS칼텍스를 잡고 봄배구 희망을 이어갔다.

IBK기업은행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1)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43점으로 4위 GS칼텍스(승점 45)를 바짝 추격했다.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이 최근 팔꿈치 수술로 자리를 비우자 임동규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자리를 지켰으나 연패를 막기엔 부족했다.

GS칼텍스는 3연패에 빠지며 정관장(승점 47)에게 3위를 내주고, IBK기업은행에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IBK는 3-0 셧아웃 승리를 거뒀으나 웃지 못한 선수가 있었다. IBK를 대표하는 스타 김희진은 부상 여파와 컨디션 저하로 코트에 1분도 나서지 못했다. 웜업 존에서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고질적은 무릎 부상을 달고 뛰는 김희진.

폰푼과 함께 훈련하는 김희진.



경기를 앞두고 김희진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소화했으나 결국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김희진은 올 시즌 9경기에 출전 7득점 밖에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28경기에 출전 251득점을 올렸으나 시즌을 마치고 받은 무릎 수술 여파로 올 시즌에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김호철 감독과 IBK 선수들.

블로킹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IBK 김현정.


1991년생. 김희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구 스타다. 2022년 열린 올스타전에서는 역대 올스타전 팬 투표 최다 득표 11만 3448표를 받았다. '배구여제' 김연경(8만표 가량)까지 제친 기록이었다.

무릎 부상을 달고 뛰고 있지만 국가대표팀과 IBK기업은행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팬들은 김희진을 보기 위해 화성종합실내체육관을 가득 메웠으나 김희진이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자 팬들의 발길도 많이 줄어들었다.

배구계 최고의 인기 스타지만 고질적인 무릎 부상과 33살의 나이는 거스를 수 없게 됐다.

IBK가 GS칼텍스에 완벽하게 승리를 거뒀으나 김희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희진의 자리에는 최정민(15득점, 5블로킹)과 김현정(5득점, 3블로킹)이 대신했다.

올 시즌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슈퍼스타의 빈자리가 점점 느껴지지 않고 있다.


웜업 존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는 김희진.

3-0 완승! 하이파이브 나누고 있는 IBK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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