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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 감독님이 같은 양복을 입으셨어요? 몰랐어요."
생각의 변화로 연패를 연승으로 바꿨다. 권영민 감독은 "안좋은 점에 매몰되지 않고 강점을 강화하는 것을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타이스와 임성진의 자리를 바꿨고, 리시브에 부담을 느낀 서재덕을 리시브 부담을 없애줬다. 강한 서브를 강조하다보니 서브 범실이 너무 많아져서 이후엔 코스에 정확히 넣고 블로킹과 수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바꿨다. 이후 한국전력이 연승을 타고 있다. 임성진에게도 못하는 것에 대해 얘기하기 보다는 잘하는 것을 칭찬한다고.
그런데 최근 승리한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권 감독의 의상이 신기하게 똑같았다. 지난 9일 우리카드전부터 4경기 연속 같은 양복이다. 우리카드전은 1대3으로 패했지만 14일 OK금융그룹전(3대0)과 18일 대한항공전(3대1), 21일 현대캐피탈전(3대1) 등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웃긴 것은 그것을 선수들은 몰랐다는 것. 권 감독에 이어 인터뷰실에 들어온 임성진과 료헤이에게 권 감독이 같은 양복을 4경기 연속 입은 것을 알았냐고 묻자 놀라며 둘 다 "몰랐다"라고 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